[뱃살의 추억] 2021년 5월 먹부림

사진첩을 보니 이젠 겹치는 메뉴들이 많아서 올릴 때 신경써야겠다.

집에서 매운 음식 먹고 나서 얼얼한 혀를 달래기에 적절한 아이스크림..

폴바셋에서 먹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에 비하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시중에서 파는 어지간한 아이스크림보단 낫다는 생각..

...

데미타세 잔에 각설탕 한 개 넣고 캡슐머신에서 에스프레소 내린 다음에..

각설탕이 녹는 동안 홀짝거리다가..

마지막에 커피향이 가득 밴 각설탕 알갱이를 숟가락으로 긁어먹는 그 맛..

집에서는 이 맛에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언젠가 음이가 "형은 평생 한 가지 메뉴만 먹어야 하면 뭘 먹을꺼야?"라고 물어봤었지.

(이 녀석은 이런 실없으면서도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을 잘 한다니까..)

난 그 때 김밥이라고 대답한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의 대답을 듣고 비빔밥을 고를걸 그랬나.. 생각했었다.

하긴.. 김밥보다는 비빔밥이 덜 질릴 것 같기는 해.

아내랑 신혼 때부터 언젠가 한 번 먹어보자고 종종 이야기 했던 메뉴 중에 하나..

솔직히 엄청 맛있는 메뉴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먹고 나니 밀린 숙제를 마친 느낌..

그래도 가끔은 또 먹자고 이야기 할 것 같음..

간장양념 돼지불고기에 푸성귀 약간.. 쌀국수를 삶은 다음에 시중에서 파는 오리엔탈 소스를 끼얹고..

잘 비벼서 먹으면 어느새 한 그릇을 흡입하게 되는 메뉴..

슬슬 날이 더워지고 있으니 아내가 한 번 하겠지..

...

아내가 해주는 파스타는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메뉴..

그리고 빵으로 남은 소스 찍어 먹어야 아쉬움 없이 식사를 마칠 수 있음..

...

둘이 살면서 튀김 요리를 하기가 참 마땅치 않다.

무엇보다 튀기고 나서 남는 기름을 어떻게 해야할지 참 난감해서...

그래서 이런 요리를 할 때는 오븐이 고생한다.

분위기로 봐서는 아내가 맥주를 한 캔 깠을 것 같네.

...

수원으로 이사오기 전에 살던 집은 던킨도너츠가 가까워서..

일요일 아침으로 커피에 도넛을 먹는 날도 가끔 있었지.

아침을 이렇게 먹는 건 참 오랜만이었네.

시판 냉면육수의 도움으로 편하게 냉국수를 해먹을 수 있네.

면 색깔을 보니 일반 소면은 아니고 통밀면이었나보다.

그나저나 아내의 계란 삶는 솜씨는 참 대단하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항상 먹기 좋게 반숙으로 만들어주거든.

아내나 나나 고기리 막국수를 좋아해서..

오뚜기에서 들기름 막국수 나온다고 했을 때 엄청 기대했었지.

근데 당시에 구하기가 힘들어서 풀무원에서 나온 제품을 먼저 먹어봤음..

나쁘진 않았지만 난 오뚜기 것이 좀 더 낫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