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탐구생활 썸네일형 리스트형 [속독일기]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 이 책은 결혼할 때부터 집에 있었는데, 제대로 읽어본 건 처음인 듯.. 오늘 사무실에서 육체노동을 많이 해서 피곤하다보니 짧은 책을 읽고 싶어서 고른 건데.. (나 자차로 출퇴근하는데.. 집에 와보니 1만보를 넘게 걸었더라..) 다 읽고 나니 나까지 우울해지는 느낌.. 음악 들으면서 책 보고 있었는데 얼른 BGM을 바꿔야겠다.. 외면은 괴기스럽지만 내면은 한없이 순수해보이는 주인공들.. 하나같이 슬프고 힘들어보여서 동정심이 올라오면서도.. 그 순수함에서 두려움이 느껴지는 건.. 왜 그런걸까.. 더보기 [속독일기] 보통의 존재 아내가 괜찮다고 평을 해서 오래 전부터 한 번은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읽어봤네.. 언니네 이발관 노래 자체도 거의 안 들어봤고.. 작가가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 사람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 적나라하게 다가온 작가의 모습이 뭔가 부담스러우면서도 계속 훔쳐보게 되네.. 아내가 이석원 작가의 다른 책도 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책도 마저 읽어봐야겠음.. 더보기 [속독일기] 제주 탐묘생활 매일 인스타에서 만나는 히끄를 책으로 만나는 색다른 경험.. 인스타에서는 접할 수 없는 히끄나 히끄 아부지의 이야기가 새로웠음.. 인스타로도 매일 보는 냥이인데.. 참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단 말이지.. 히끄네 민박에 자주 놀러오는 고양이들이라는데.. 어째 생김새가 낯설지가 않다.. ㅋㅋㅋㅋ 작년 봄에 놀러갔을 때 봤던 멤버들이 거의 다 있는 듯.. 더보기 [속독일기] 히끄네 집 다음 책으로 뭘 읽을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좀 얇은 책을 읽고 싶어서 고른 히끄네 집.. 사실 예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인데, 같은 작가가 쓴 책이 한 권 더 있어서.. 그 책을 읽기 전에, 한 번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잔잔한 글..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히끄 사진들이 반가웠음.. 작년에 제주도 여행 갔을 때 히끄 아부지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까지 방문했고.. 덕분에 나는 히끄를 실물로 영접할 수 있었지.. 그게 벌써 1년 전이네.. https://esir.tistory.com/87 [부부동반] 결혼 10주년 제주도 여행 4일차.. 원래 일정대로였으면 녹산로나 골채오름은 다음날 가는 거였는데 당시 일기예보 대로였으면 다음날 오후 날씨가 흐린 걸로 나와서 급하게 일정을 조정.. 덕분에 .. 더보기 [속독일기] 최소한의 이웃 아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곧 반납한다고 해서 급하게 읽어봄.. 내가 기억하는 허지웅님의 글은 뭔가 시니컬하고 까칠했는데.. 언제 이렇게 글이 따스해졌나.. 사람 좋은 옆집 아저씨와 이야기 하는 느낌이었어.. 아내가 이 책을 읽다가 위의 페이지를 찍어서 보냈음.. 음향 장비 애호가 커뮤니티를 들락날락하는 입장에서 뭔가 움찔하게 만드는 내용이네. 지금 장비에 만족하고, 음악을 좀 다양하게 들어보려고 노력해야할텐데.. (하지만 4월에 나올 DAC 때문에 드릉드릉하고 있다는 사실... 하하..;;) 더보기 [속독일기] 금주 다이어리 지난 10년간 마신 술이라고 해봤자 맥주 한 잔 정도.. 내 인생에서 술을 가장 열심히 마시던 시절이라고 해봤자 맥주 500cc 비우질 못했던 내가 이런 책을 읽을 줄이야.. (참고로 이 책은 아내가 산 책이다.. 심지어 지난번 게시물의 "아무튼, 술"과 나란히 꽂혀있더라..)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어봤는데.. 나랑은 잘 안 맞는 책인듯.. 공감대를 형성할 건덕지가 없어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됨.. 더보기 [속독일기] 아무튼, 술 2월의 시작을 김연수 작가님 책을 읽을까 했다가.. 너무 하루키와 비슷한 느낌으로 갈 것 같아서 2월은 다른 방향의 책을 읽어보려 한다.. 그 시작이 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술".. 참고로 나는 술을 싫어한다.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술을 못 마셔서다. 지난 10년간 마신 술이라고 해봤자 맥주 한 잔과 담금주 한 잔 정도..? 친척 어른들이 다들 술을 좋아하시고 잘 마셔서 나도 잘 마실 줄 알았는데 알코올에 대한 열성인자들이 나에게 다 모여 있나보다. 그럼에도 술자리도 좋아하고, 술 자체에 대한 관심도 많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칵테일도 배우고, 직접 술도 빚고 싶을 정도니까.) 그리고 이런 술과 관련된 이야기도 좋아한다. 술과 관련된 에세이가 보이면 한 번씩은 펼쳐보기라도 하.. 더보기 [속독일기] 노르웨이의 숲 오랜만에 두꺼운 소설을 읽어봤네. 어지간하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곤 하는데.. 음악 들으면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책 읽는 데 시간 투자를 못 해서 그런 건지.. 다 읽는데 3일이나 걸렸음.. 당분간은 책 읽을 때 음악 듣는 것은 자제해야겠어. 고지식한 어린 시절에는 뭐 이리 소설이 문란하고 문체가 난잡한가 생각했었지. 한 15년 전쯤에 읽었다면 느낌이 많이 달랐으려나. 그동안 수필을 읽으며 하루키의 문체에 익숙해진 덕분인지, 새로 출간하면서 번역가분과 편집자분이 열일하신 덕분인지.. 지금은 꽤나 감성적인 문체로 느껴지네. 읽기도 수월했고.. 우울함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뭔가 고독과 우울로 점철되어 있는 내용이었기에 주인공인 와타나베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