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의 추억] 2023년 11월 먹부림
단골 카페가 문을 닫았음.. ㅠㅠ
1년 뒤에 다시 오픈하시겠다고는 했는데..
꼭 원래 동네에서 다시 오픈하셨으면 싶다..
아내가 가자미살에 튀김옷 입히고 오븐에 구워서 만든 생선까스..
꽤나 고급스러운 맛이었어..
생일이라고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
미역국을 끓였다가 식혔다가 하면서 기름기도 다 건져내고..
소고기도 손으로 찢어줬네.. 정성이다 정성..
2월달에 나도 미역국 끓여야 하는데.. 긴장된다..
생일날 저녁에 훈제연어가 먹고 싶다고 한 마디 했을 뿐인데..
멋진 밥상 겸 와인 안주를 준비해줬음..
최근에 눈여겨보고 있는 빵집의 푸가스에 크림치즈, 바질페스토, 썬드라이드 토마토..
훈제연어는 양파, 오이, 케이퍼에 홀스레디쉬 소스..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
깨알같이 쪽파크림치즈도 준비하고.. 살짝 데운 브리치즈와 시나노골드까지..
정말 과식하지 않기 위해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야만 했다..
사기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사고 보니 빵이 엄청 크네..
그나저나 빵집이 마음에 들어서.. 종종 가야할 듯..
(슈톨렌도 만든다고 해서 얼른 예약.. ㅎㅎ)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같이 먹으면 더 맛있지..
아내가 알려주는 대로 조합해서 먹다보니 어느새 배가 꽉 차버렸..
신혼 때부터 아내가 여러 종류의 파스타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다 맛있다보니.. 이젠 밖에서 어지간한 파스타는 성에 안 찬다..
아내 파스타보다 맛있게 하는 곳은 찐 맛집임..
(게다가 아내의 파스타도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음.. ㅎㅎ)
아내가 비단조개로 탕을 끓였는데.. 아뿔싸.. 이걸 왜 이제야 먹었던거지..
대합 같으면서도 고급스러운 깔끔한 맛이..
술도 안 먹는 나를 해장하게 만드네..
오징어볶음도 맛있었지만 솔직히 비단조개탕이 압권이었음..
마켓 컬리로 주문한 밀키트 대구탕..
그래도 생물 대구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그런지 엄청 맛있네..
물론 밀키트 자체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구성이더라..
아내가 센스있게 배추랑 무랑 버섯을 넣었더라고..
대구탕에 배추가 이렇게 어울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
사무실 동료의 뜬금없는 생일선물..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신기한 차가 많아서 좋았음..
푼푼제과, 프로마쥬 블랑에 이어 여기까지 문을 닫는다니.. ㅠㅠ
그래도 여기 사장님은 1년 공부하고 다시 컴백하신다니까..
꼭 원래 매장.. 아니 제발 가까운 곳으로 꼭 돌아오셨으면..
많이 달지 않으면서 맛있는 케이크랑 다쿠아즈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