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탐구생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뇨미 2021. 8. 1. 16:34

백신은 8~9월에나 맞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운 좋게 7월 중에 화이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었음.

 

예약 풀린 당일 새벽 12시 정각에 예약 사이트 들어갔다가

 

처음 대기 순번 2천명.. 그리고 서버 다운 되면서 4만..

 

다시 8만까지 대기 밀리는 거 보고 그냥 포기하고 잤음.

 

새벽에 일어나서 접속했는데 너무 쉽게 예약을 해버리는 바람에

 

괜히 바로 예약하려고 난리쳤나 해서 꽤나 허무했음.

 

백신 예약 순번 대기중에 몇 번 튕기더니 대기가 8만번대까지.. 결국 화이자 물량을 믿고 그냥 잤음.. 

 

 

집 주변 병원은 16시 이전에 방문해야 하는데,

 

화이자 백신 맞으려는 당일 빠질 수 없는 회의가 있다보니

 

결국에는 사무실 근처 병원에서 백신 맞음.

 

딱히 가고 싶은 병원은 없었고,

 

소아청소년과에서 접종했더니 뽀로로 반창고를 붙여줬다는 말이 생각나서

 

사무실 바로 옆에 있는 소아청소년과로 예약함. -ㅅ-)a

 

..

 

백신 접종 예정 시간보다 10분 먼저 병원에 도착..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고, 내 앞뒤로 들어온 사람들도

 

대부분 화이자 백신 접종하러 온 사람들인 듯했음.

 

백신 접종을 위해 간단한 문진표 작성하고 난 다음에 안내문 받고 대기..

 

읽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괜히 읽어보게 되더라..

 


의사 면담이 진행되길레, 간단한 문진 이후에 나가서 간호사분께 주사맞을 줄 알았더니

 

의사선생님이 뒤쪽으로 가서 덜그럭거리면서

 

트레이에 백신이 주입된 주사기를 들고와서 직접 백신 접종 진행함.

 

화이자 백신이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진료실에서는 안 보이더라. 

 

선생님이 근육주사 놓아보신지 오래 되셨을텐데 괜찮을까 싶었지만 주사 잘 놓으시더라. 

 

뽀로로 반창고가 아니라 일반 반창고 붙여준 건 좀 아쉽..

 

요런 느낌으로 화이자 백신 가져오시더라.. 물론 내가 맞을 때에는 내가 맞을 주사기 1개만 트레이에 담아 오심..

 

 

화이자 백신 맞고 나서 대기실로 나와서 20분 대기함.

 

중간에 간호사분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를 줌.

 

데스크에서 부른 모양인데 이어폰 꼽고 있어서 몰랐음.  -ㅅ-)a

 

백신 예방접종 확인서를 따로 제출할 필요는 없어서 기념으로 사진만 찍어둠.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시에 부작용이 그리 크지 않다고 들어서

 

유튜브 보면서 멍 때리고 있는데,

 

접종하고 15분쯤 되니까 백신 주사 맞은 왼쪽팔이 살짝 저려오기 시작함.

 

괜히 예민해져서 그런가, 스마트폰 들고 있어서 그런가 생각했지만

 

팔을 움직여보니 저린 게 맞았음. 

 

그렇다고 불쾌하거나 거동에 불편함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음.

 

그냥 피가 잘 안통하는 느낌이랄까.

 

...

 

화이자 백신 맞은 이후 몸 상태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봄.

 

1. 화이자 백신 접종하러 가기 전에 체온은 36.3℃.. 신체적 특이사항은 없었음. 

 

2. 화이자 백신 접종 15분 후.. 백신 맞은 쪽 팔이 살짝 저리고 그 외 특이사항 없음

 

3. 화이자 백신 접종 2시간 후.. 이 때 타이레놀 2알 복용.. 

 

    팔 저린 것 외에 특이사항 없음. 체온은 36. 5℃..

 

    팔 저리던 게 특별히 심해지지는 않음. 그냥 피가 잘 안 통하는 느낌.

 

    그 외 특이사항 없음.

 

4. 화이자 백신 접종 4시간 후.. 팔이 저린 것은 여전함.

 

    백신 맞은 부위를 살짝 만져보니 볼록 튀어나와 있음.

 

    건드리면 살짝 아팠지만 가만히 있으면 안 아픔.

 

    식곤증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졸렸음. 

 

    그렇다고 쏟아지는 잠을 못 이길 정도는 아니었고,

 

    잠깐 움직이니까 바로 잠 깼음. 아무래도 식곤증 같음. -ㅅ-)a

 

    체온은 36.6℃. 그 외 특이사항 없음.

 

5. 화이자 백신 접종 5시간 후.. 약간의 속 미식거림이 시작됨.

 

    역시 증세가 심하지는 않았고 가볍게 멀미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먹을 거 주변 잘 먹을 수는 있을 것 같았음.

 

    그 외 특이사항 없음.

 

6. 화이자 백신 접종 8시간 후.. 약간의 미식거림은 남아있음.

 

    하지만 밥은 잘 먹었음. 타이레놀 2알 추가 복용.

 

    두통이나 다른 신체적 증상은 느껴지지 않음. 

 

    체온은 36.5℃.  잠도 잘 와서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잠.

 

    (원래 머리만 대면 잘 자는 스타일이라 다른 사람은 어떠려나;;)

 

    그 외 특이사항 없음.

 

7. 화이자 백신 접종 18시간 후.. 잠을 일찍 자서 그런지 일찍 깸.

 

    팔 저린 것은 괜찮아졌음.

 

    하지만 팔을 위쪽으로 들면 백신 맞은 부위가 아픔.

 

    가만히 있으면 별 다른 이상함은 못 느끼겠음.

 

    체온은 36.5℃. 그 외 특이사항 없음.

 

    혹시나 해서 타이레놀 2알 복용했으나, 안 먹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음.

 

우리집 사장님이 미리 사놓은 타이레놀.. 타블렛 형태인데 전에 먹었던 타이레놀 보다 타블렛 크기가 작아서 좋더라..

 

...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다음날까지는 팔을 위로 드는 게 좀 힘들었고,

 

그거 말고는 별 다른 어려움 없었음. 

 

2일차가 되니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팔 움직이는 데에는 문제 없었음.

 

주사 맞은 부위는 만지면 아직도 아프긴 함. 

 

누가 주먹으로 때리면 많이 아플 것 같기는 한데

 

그냥 만지기만 해서는 '백신 주사 맞은 곳이 여기구나'라고

 

알 수 있을 정도의 통증만 있음.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이렇게 넘어갈 것 같다. 

 

8월 2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가 어떨지 궁금함. 

 

평소 타이레놀 먹어도 효과를 잘 못 느껴서 애드빌을 애용하는 입장에서는,

 

타이레놀 안 먹었어도 괜찮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럴 때는 그래도 먹어두는 게 낫지 않나 싶음.

 

화이자 2차 접종까지 하면 라이언이 두손으로 엄지척을 해주겠지..

 

...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하고 바로 퇴근하고 싶었지만,

 

분위기 봐서 조퇴라도 하고 싶었지만 일이 많아서 실패..

 

그래도 집에 오니 우리집 사장님이  닭곰탕 해줬음. -ㅁ-)/

 

닭껍질 벗겨내고 깔끔하게 국물만 우려낸 다음, 닭고기 살은 따로 발라서 양념해뒀다 나중에 섞어먹음..
양념한 닭고기와 부추를 넣고 소금간 조금 하면 이런 모습.. 밥 말아서 후루룩 마셔버림..

 

 

화이자 2차 접종 하고 나면 뭘 먹을지 갑자기 기대됨.

 

(백신 맞고 잘 먹었더니 살이 찌는 게 백신의 부작용이라던 이야기가 생각나네.

 

 덕분에 삼겹살 가격도 올랐다지 아마.. ㅎㅎ)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