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백신은 8~9월에나 맞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운 좋게 7월 중에 화이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었음.
예약 풀린 당일 새벽 12시 정각에 예약 사이트 들어갔다가
처음 대기 순번 2천명.. 그리고 서버 다운 되면서 4만..
다시 8만까지 대기 밀리는 거 보고 그냥 포기하고 잤음.
새벽에 일어나서 접속했는데 너무 쉽게 예약을 해버리는 바람에
괜히 바로 예약하려고 난리쳤나 해서 꽤나 허무했음.
집 주변 병원은 16시 이전에 방문해야 하는데,
화이자 백신 맞으려는 당일 빠질 수 없는 회의가 있다보니
결국에는 사무실 근처 병원에서 백신 맞음.
딱히 가고 싶은 병원은 없었고,
소아청소년과에서 접종했더니 뽀로로 반창고를 붙여줬다는 말이 생각나서
사무실 바로 옆에 있는 소아청소년과로 예약함. -ㅅ-)a
..
백신 접종 예정 시간보다 10분 먼저 병원에 도착..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고, 내 앞뒤로 들어온 사람들도
대부분 화이자 백신 접종하러 온 사람들인 듯했음.
백신 접종을 위해 간단한 문진표 작성하고 난 다음에 안내문 받고 대기..
의사 면담이 진행되길레, 간단한 문진 이후에 나가서 간호사분께 주사맞을 줄 알았더니
의사선생님이 뒤쪽으로 가서 덜그럭거리면서
트레이에 백신이 주입된 주사기를 들고와서 직접 백신 접종 진행함.
화이자 백신이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진료실에서는 안 보이더라.
선생님이 근육주사 놓아보신지 오래 되셨을텐데 괜찮을까 싶었지만 주사 잘 놓으시더라.
뽀로로 반창고가 아니라 일반 반창고 붙여준 건 좀 아쉽..
화이자 백신 맞고 나서 대기실로 나와서 20분 대기함.
중간에 간호사분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를 줌.
데스크에서 부른 모양인데 이어폰 꼽고 있어서 몰랐음. -ㅅ-)a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시에 부작용이 그리 크지 않다고 들어서
유튜브 보면서 멍 때리고 있는데,
접종하고 15분쯤 되니까 백신 주사 맞은 왼쪽팔이 살짝 저려오기 시작함.
괜히 예민해져서 그런가, 스마트폰 들고 있어서 그런가 생각했지만
팔을 움직여보니 저린 게 맞았음.
그렇다고 불쾌하거나 거동에 불편함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음.
그냥 피가 잘 안통하는 느낌이랄까.
...
화이자 백신 맞은 이후 몸 상태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봄.
1. 화이자 백신 접종하러 가기 전에 체온은 36.3℃.. 신체적 특이사항은 없었음.
2. 화이자 백신 접종 15분 후.. 백신 맞은 쪽 팔이 살짝 저리고 그 외 특이사항 없음
3. 화이자 백신 접종 2시간 후.. 이 때 타이레놀 2알 복용..
팔 저린 것 외에 특이사항 없음. 체온은 36. 5℃..
팔 저리던 게 특별히 심해지지는 않음. 그냥 피가 잘 안 통하는 느낌.
그 외 특이사항 없음.
4. 화이자 백신 접종 4시간 후.. 팔이 저린 것은 여전함.
백신 맞은 부위를 살짝 만져보니 볼록 튀어나와 있음.
건드리면 살짝 아팠지만 가만히 있으면 안 아픔.
식곤증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졸렸음.
그렇다고 쏟아지는 잠을 못 이길 정도는 아니었고,
잠깐 움직이니까 바로 잠 깼음. 아무래도 식곤증 같음. -ㅅ-)a
체온은 36.6℃. 그 외 특이사항 없음.
5. 화이자 백신 접종 5시간 후.. 약간의 속 미식거림이 시작됨.
역시 증세가 심하지는 않았고 가볍게 멀미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먹을 거 주변 잘 먹을 수는 있을 것 같았음.
그 외 특이사항 없음.
6. 화이자 백신 접종 8시간 후.. 약간의 미식거림은 남아있음.
하지만 밥은 잘 먹었음. 타이레놀 2알 추가 복용.
두통이나 다른 신체적 증상은 느껴지지 않음.
체온은 36.5℃. 잠도 잘 와서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잠.
(원래 머리만 대면 잘 자는 스타일이라 다른 사람은 어떠려나;;)
그 외 특이사항 없음.
7. 화이자 백신 접종 18시간 후.. 잠을 일찍 자서 그런지 일찍 깸.
팔 저린 것은 괜찮아졌음.
하지만 팔을 위쪽으로 들면 백신 맞은 부위가 아픔.
가만히 있으면 별 다른 이상함은 못 느끼겠음.
체온은 36.5℃. 그 외 특이사항 없음.
혹시나 해서 타이레놀 2알 복용했으나, 안 먹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음.
...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다음날까지는 팔을 위로 드는 게 좀 힘들었고,
그거 말고는 별 다른 어려움 없었음.
2일차가 되니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팔 움직이는 데에는 문제 없었음.
주사 맞은 부위는 만지면 아직도 아프긴 함.
누가 주먹으로 때리면 많이 아플 것 같기는 한데
그냥 만지기만 해서는 '백신 주사 맞은 곳이 여기구나'라고
알 수 있을 정도의 통증만 있음.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이렇게 넘어갈 것 같다.
8월 2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가 어떨지 궁금함.
평소 타이레놀 먹어도 효과를 잘 못 느껴서 애드빌을 애용하는 입장에서는,
타이레놀 안 먹었어도 괜찮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럴 때는 그래도 먹어두는 게 낫지 않나 싶음.
...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하고 바로 퇴근하고 싶었지만,
분위기 봐서 조퇴라도 하고 싶었지만 일이 많아서 실패..
그래도 집에 오니 우리집 사장님이 닭곰탕 해줬음. -ㅁ-)/
화이자 2차 접종 하고 나면 뭘 먹을지 갑자기 기대됨.
(백신 맞고 잘 먹었더니 살이 찌는 게 백신의 부작용이라던 이야기가 생각나네.
덕분에 삼겹살 가격도 올랐다지 아마.. ㅎㅎ)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