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탐구생활

[서점탐방] 문우당서림

뇨미 2024. 11. 27. 21:31

어쩌다보니 서점 리뷰를 올리게 되었네.

 

그만큼 여기가 마음에 들었다는 소리기도 함..

 


 

어린 시절 나름 문학 소년이었지. 

 

고등학교 사서 선생님 피셜에 따르면 고2 겨울 쯤에

 

우리 학교에 다독상이란 것이 생긴 게 나 때문이었다고..

 

하도 책을 빌려가대니까..;;;

 

(그리고 담임한테 엄청 혼났음.. 공부 안 하고 책 읽는다고..)

 

그래서 어디 놀러갈 때 일정 애매하면 독립서점을 찾아보는 편..

 

마침 속초 여행 일정에 아내가 문우당서림을 넣어달라고 하더라고..

 

딱히 독립서점도 아니고 규모가 좀 있는 서점이던데..

 

그냥 인테리어가 예뻐서 가자고 했나보다 생각했음..

 

무엇보다 건물 옆에 커다란 주차장이 있는게 참 좋더라고.

 

백년가게라고 함..

 


 

입구부터 일반 서점들과는 좀 다름..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인기있는 서점의 향기..

 

관광객들도 제법 많이 오는 서점인 것 같네.

 

속초라는 도시가 그리 큰 도시가 아니던데

 

이정도로 잘 나가는 서점이 있다는 것이 좀 신기했음..

 


 

재미있는 인테리어라고 생각했음..

 

군 생활 할 때 책 읽다가 좋은 문장 나오면 

 

볼펜으로 꾹꾹 눌러서 적어두고 틈날 때마다 읽곤 했는데..

 

여기 인테리어를 보고 있으니까 그 때의 모습이 생각나더라.

 

그래도 올해 한동안 속독일기를 부정기연재하면서

 

글귀들을 수집하고 있었는데.. 조만간 다시 책 좀 읽어야겠어.

 


 

시간이 많았다면 방명록도 읽어봤을듯..

 

세번째 사진의 책장에 보이는 것들이 전부 방명록임..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글 남기는 것도 좋아하나보다.

 

나도 써볼까 잠시 생각했다가.. 글씨 연습 좀 해야겠다는 생각만..

 


 

 

문우당서림이라는 서점의 이름과 어울리는 공간인듯..

 

입안에 넣고 꼭꼭 물이 될 때까지 씹어 천천히 삼키고픈..

 

그런 문장들이 많이 보이더라. 

 

시간이 많았다면 좀 더 이 곳을 천천히 즐기다 왔을텐데..

 


 

 

작가의 방.. 박완서 작가님의 책들이 모여있더군.

 

이런 기획, 이런 공간도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주변에 이런 서점이 있다면 작가의 꿈을 키울 사람이 많을 듯..

 


 

 

광교 앨리웨이에서 책발전소를 가보고 좋았다고 느꼈던게

 

큐레이션이 무척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

 

여기도 그런 느낌을 받았음..

 

흥미로운 책들이 여기 저기서 많이 보이더라고.

 

그래서 아내와 나란히 책도 한 권씩 사고..

 

30분만 있을 계획이었는데 1시간을 넘겨버렸다. 

 


 

꿈같은 이야기지만, 로또 1등 당첨되서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면

 

(물론 요즘 1등 한 번 해서는 안 될 것 같기도 함..)

 

나도 조그마한 나만의 서점을 만들고 싶어졌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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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당서림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중앙로 45 (교동 6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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