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레스티드 에스프레소바
언젠가 아내와 지나가다가 에스프레소바가 있는 것을 보고
조만간 시간 되면 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잘 오지 않았다. 하필 여긴 월요일 휴무.. ㅠㅠ
몇 주 전에 아내가 시간이 나서 한 번 들러봤는데 제법 괜찮다고..
마침 장모님 짐 옮겨드리러 일요일 아침에 집을 나선 김에
아주대 근처에서 밥 먹고 에스프레소 마시러 가기로 함..
외부에서 간판 사진을 찍어두려고 했는데..
간판 사진 안 찍은 걸 너무 뒤늦게 깨달음.. ㅠㅠ
에스프레소 가격이 아주 마음에 들었음..
아내와 나 둘 다 기본 에스프레소 한 잔씩 시키고
아내는 시그니처, 나는 마르끼노 한 잔씩 추가 주문..
주문하기 전에 사장님이 커피를 내리고 계셔서 조금 기다리고 있는데
카운터 앞에 이런 게 있더라고..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이런 소소한 친절을 보면 괜히 기분 좋아지더라.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온 거라서 금방 일어날 생각이긴 했는데..
제일 좋아보이는 안쪽 자리에 앉지 못해서 조금은 아쉽..
일요일 아침부터 카페에 사람이 좀 있더라고..
그나저나 앵무새 설탕 쓰시나봐요. ㅎㅎ
확실히 일반 설탕하고는 맛이 다르지.
에스프레소를 가져다 주셨는데.. 컵의 방향도 일부러 생각하셨겠지?
아직 맛을 보기도 전이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가져다줘서 좋았음..
그리고 마셔보니 에스프레소도 훌륭했음..
원두 자체도 우리 부부의 취향에 잘 맞았음.
산미 없는 원두이면서도 쓴맛은 없이 깔끔한 맛..
가볍게 저어서 에스프레소 마시고,
바닥에 남아있는 설탕 긁어먹으면서 무척 행복했다.
추가로 물까지 부어서 남은 에스프레소 싹싹 긁어마심..
요즘 밖에서 마시는 커피에 만족이 잘 안 됐는데,
여기.. 기회가 된다면 다음 번에 또 와야겠어.
마로끼노의 경우 초코시럽이 아래쪽에 깔려 있어서 그런지
충분히 잘 섞어서 마시라고 안내해주더군..
무난하고, 익숙하고, 마시기기 편한 메뉴..
아내가 고른 시그니처도 그런 면에서는 약간 비슷한 느낌이었음..
에스프레소가 익숙하지 않다면 마로끼노나 시그니처가 좋을 듯..
콘파냐를 추가로 더 시킬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집에서도 어차피 커피 한 잔 더 마실 생각이라 여기까지만..
주로 아주대 진료 받으러 오는 날이 월요일이라서
여기 휴무랑 겹치는 게 무척 아쉬울 따름..
사무실에서 가까웠다면, 꽤나 자주 에스프레소 마시러 왔겠다..
그리고 사장님도 친절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장사 잘 되셨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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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드 에스프레소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239번길 5 우만동R타워 1층 114호 (우만동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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