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의 추억] 2023년 4월 먹부림
집안 행사가 많은 5월이 이렇게 끝나가고 있음..
이젠 좀 정신차리고 블로그 글 좀 올려야지.
제주도 여행 다녀오자마자 판공성사 때문에 저녁에 성당까지 다녀오고..
아침을 차려먹기에는 무리다 싶어 브런치를 먹으러 외출함..
(다른 사람들은 이럴 땐 보통 안 먹으려나..;;)
수원 이사온 지 6년이 넘었는데도 김성민커피는 최근에 와봤는데
진작에 와 볼 것을 그랬어.. 커피나 디저트도 훌륭함..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광어회로 준비한 회덮밥..
해초도 같이 넣으니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무척 잘 어울림..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은 잘 다녀왔지만.. 결혼 기념일은 출근하는 날이었음..
퇴근 길에 아내가 좋아하는 집에서 곱창 포장해왔고..
단골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로 저녁에 조촐하게 결혼기념일을 축하했음..
그런데 메뉴를 보다보니 아내는 결혼기념일을 핑계로
좋은 와인 안주를 사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봄이면 한 번씩 멍게를 사시는 장모님 덕분에 먹게 된 멍게 비빔밥..
작년에 통영에서 맛집이라고 찾아가서 먹었던 멍게 비빔밥보다 맛있게 먹은 듯..
라구소스 파스타에 부라타 치즈 샐러드.. 곁들이는 빵은 브로첸으로..
우리집 파스타 정식 같은 셋팅의 메뉴.. 물론 이 조합의 메뉴는 엄청 맛있다.
인스턴트 우동에 고명 조금만 추가해도 제법 그럴싸해진다.
우리 부부의 취향은 유부와 표고버섯을 조금 추가하는 편..
후루룩 거리다보면 한 그릇이 순식간에 없어져서 조금은 서운한 메뉴기도 함..
(내가 많이 먹는 것 같기도 하고..;; 뱃살이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돼지고기 + 배추 + 숙주나물 + 팽이버섯을 찜기에 넣고 찐 다음에..
이걸 폰즈 소스에 찍어 먹지..
누군가는 이런 걸 무슨 맛으로 먹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부부는 이런 게 좋더라.
김성민 커피 딸기 타르트에 커피 한 잔..
딸기가 맛있는 시기가 지나서인지.. 맛이 조금 아쉽긴 했음..
괜찮은 디저트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건 주말뿐이라서
기대했던 것에 비해 디저트가 맛이 없으면 좀 슬프다..
마켓컬리 덕분에 집에서 편하게 괜찮은 연어를 먹을 수 있네..
나야 워낙 연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내 덕분에 맛있게 먹었음..
하지만 베이글 샌드위치가 먹기에는 조금 불편하긴 하다..
아내가 동죽으로 봉골레 한다고 할 때까지만 했어도 그냥 그랬는데..
그 위에 생 미나리를 얹는 것만으로, 파스타의 수준이 엄청 업그레이드 되네..
봉골레에 미나리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좀 놀랐음..
매년 봄이면 동죽 먹자고 많이 졸라댈 듯 하다..
카레가 좀 지겹다는 생각에 하이라이스 한 번 해봤었는데 그 뒤로 가끔씩 먹게 됨..
마감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식사 메뉴를 준비해주는 아내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딸기 철이 지나니 그릭요거트에 블루베리를 올려줬음..
블루베리도 맛있지만.. 딸기가 새삼 그리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