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구생활

[삼성중앙영] 경평면옥 (feat. 봉피양)

뇨미 2023. 6. 19. 22:45

예전부터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카카오맵에 즐겨찾기 해뒀는데

 

아내가 2023 서울국제도서전 갈 때 어디로 가면 좋겠냐면서 

 

음식점 세 군데를 골랐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마침 경평면옥이네.

 

사실 아내가 추천한 곳 중에 두 군데가 평양냉면집이었음..

 

판동면옥과 경평면옥 둘 중에 어디를 갈 지 잠시 고민했는데..

 

경평면옥에 오이가 들어가길레 경평면옥을 선택..

 


 

음식점은 삼성중앙역에서 가깝지만.. 환승하기 귀찮아서 아내와 선릉역부터 걸어감..

 

기온이 많이 높긴 했지만, 가로수 그늘 덕분에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지.

 

늦은 점심시간에 도착한 덕분인지.. 매장은 제법 여유가 있었음..

 


 

냉면 먹을 때 수육이나 제육 반접시를 같이 먹고 싶긴 한데..

 

다이어트 이후 양이 많이 줄어서 그런지 

 

요새는 냉면 한 그릇 다 먹으면 배가 제법 부르더라.

 

하지만 만두는 못 참지.. 결국 평양냉면에 만두 반접시 주문..

 

냉면사리 가격이랑 곱배기 가격이 사악하다..

 

냉면 가격이 이래도 되나 싶긴 하지만..

 

요즘 파스타 먹으려면 2만원 정도는 기본이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스테인레스 그릇에 대충 담아서 나오는 집이면 좀 화가 나긴 함..

 


 

냉면 담음새가 나쁘지 않다..

 

역시나 스테인레스 냉면 그릇.. 

 

젓가락도 쇠젓가락이다보니 먹을 때 무척이나 신경쓰인다.

 

그래도 담음새는 나쁘지 않다. 

 

보통 냉면집에서 만두와 냉면을 같이 시키면 만두가 먼저 나오는게 보통인데

 

여기는 냉면이 먼저 나오더라. 

 

만두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진 찍고 같이 먹을까 했지만

 

배가 고파서 만두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가 힘들더라. ㅎㅎ

 

육수를 우선 한 입 먹어보는데.. 적당히 간간하고 육향도 괜찮네. 

 

일단 육수에서는 만족.. 면을 그릇에 슬슬 풀어서 먹어보는데..

 

면이 약간 거칠거칠하면서 메밀향이 그윽하게 올라온다.

 

메밀 함량도 제법 높은 듯 하다. 그런데 식감이 좀 특이하다. 

 

아무래도 면이 살짝 덜 익은 느낌이다.

 

(같이 갔던 아내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매번 이 정도로 면을 익혀서 주는 건지.. 이번에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이건 다시 한 번 와서 확인해봐야 알 수 있겠음..

 

무난하게 맛있는 냉면.. 면만 더 익었으면 아주 좋은 점수를 줬을 듯 하다.

 

면의 양은 일반적인 평양냉면집과 비교했을 때 조금 적은 느낌..

 

만두를 안 시켰으면 조금 아쉬울 뻔 했다.

 

아. 그리고 반찬으로 김치를 주는데... 김치 자체는 무척 맛있다.

 

그런데 좀 매워.. 평양냉면이랑 어울리는 맛은 아닌듯..


 

평장원 만두가 자꾸 생각나더라.. 조금은 아쉬운 만두..

 

일단 만두를 갈라서 소를 확인해보는데.. 재료는 괜찮아보임..

 

약간 참기름 맛이 강하긴 한데, 무난한 맛이었다.

 

다만 만두피끼리 붙여놓은 부분이 너무 두꺼웠음..

 

만두를 먹는데 입에서 만두피 뭉친 부분이 입에 남더라.

 

만두소를 더 넣어서 크게 빚던지.. 만두피를 작게 잘라서 남는 부분이 없게 하던지..

 

맛있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 만두였음..

 

새삼 평장원 만두가 생각이 나더라. 조만간 평장원 한 번 더 가야지.

 

 

https://place.map.kakao.com/1252572990

 

경평면옥

서울 강남구 삼성로104길 12 (삼성동 152)

place.map.kakao.com


 

공교롭게도 일주일 만에 평양냉면을 두 번이나 먹게 되었음.

 

이번에는 오랜만에 봉피양 방이본점에 방문.. 거의 6~7년만인가..

 

예전에 아차산역에 살 때는 종종 갔었지..

 

그 때는 맨날 월요일에 가서 사람 없을 때 먹었는데..

 

일요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더니 고기 굽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정신이 없더라.

 

양 옆에서 고기를 굽고 있으니 연기가... ㅋㅋㅋ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여전히 봉피양의 음식 담음새는 훌륭하다. 

 

물론 맛있게 잘 먹었음.. 그런데 새삼 육수가 이렇게 진했나 싶더라. 

 

우레옥에서 냉면 먹을 때 육수가 좀 과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먹은 봉피양 육수도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 

 

육수가 많이 탁해진 느낌이라 혹시나 해서 예전에 찍었던 사진이랑 비교해보는데

육수 색깔은 예전과 큰 차이는 없는 듯 하다.

 

아마 우리 부부의 입맛과 취향이 변한 탓일 수도 있겠음..

 

서관면옥에서 달달한 우거지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봉피양의 우거지는 만족스러웠다. 특별히 모난 부분 없이 육수와 면을 잘 이어주는 느낌..

 

다만 양옆에서 고기를 구워대고 있으니 냉면의 향에 집중하기가 조금 어렵더라. 

 

하지만 기분좋게 한 그릇 비웠음.. 그리고 경평면옥은 면의 양이 적은 게 맞아.. ㅋㅋㅋ

 

서비스 제육.. 이젠 냉면 시키면 무조건 주나봐..

 

예전에는 서비스 제육이 일찍 와야만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냉면 시키는 다 준다는 듯 함..

 

그런데 몇 년 전에 찍었던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제육이 많이 얇아졌다..

 

두께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음.. 

 

https://place.map.kakao.com/8364935

 

봉피양 방이점 본관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71길 5 (방이동 205)

place.map.kakao.com

 


 

경평면옥은 코엑스 갈 일 있으면 한 번쯤 더 가볼만 할 듯 함..

 

그 때도 면 상태가 이러면 아마 다시는 안 갈 듯 하고..

 

봉피양은 여전히 맛있기는 한데.. 사람의 입맛이 계속 변하다보니..

 

예전만큼 맛있게 느껴지지는 않더라. 

 

사실 봉피양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평양냉면 1~3위를 다투는 곳이었는데

 

지금의 입맛이라면 등급을 살짝 낮춰야 할 듯 하다.

 

진미평양냉면도 맛이 변했다던데.. 냉면투어를 다니면 랭킹 변동이 좀 있을 듯 함..

 

참고로 지금 평양냉면 먹을 곳을 하나 꼽으라면 정인면옥이나 장충동 평양면옥을 꼽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