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탐구생활

[부부동반] 철원 단풍여행..

뇨미 2023. 11. 27. 22:16

원래 철원이라는 동네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작년에 본 고석정꽃밭과 한탄간 주상절리길이 너무 좋아서..

 

단풍 때 꼭 다시 한 번 와야겠다고 생각했지..

 

1년 만에 다시 갈 줄은 몰랐지만.. 하하..;;

 


 

작년에 봐놨던 형네식당 방문..

 

작년에 철원에 왔을 때는 처가 식구들과 가족여행으로 온 거였는데..

 

의정부 부대찌개 한 번 먹으러 가고 싶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포기했었고..

 

그 때 못 간게 아쉬워서 이번에 가보게 됨..

 

가는 길에 고속도로 진입로를 지나치는 바람에 서울을 뚫고 오게 되는 불상사가.. ㅠㅠ

 

지금 보니 청양고추가 참 많이 보이네.. 진작 빼둘걸.. 저 땐 배고파서 눈에 안 들어왔나보다..

 

의정부 부대찌개 하면 오뎅식당이 제일 유명하지만..

 

왠지 우리 부부의 입맛에는 여기가 더 나을듯 해서 방문했고..

 

2인 사리세트를 시켜 먹었는데 상당히 만족했음..

 

아내가 맵찔이라, 청양고추를 미리 빼놨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맵진 않았음.. 신라면도 잘 못 먹는 아내인데 특별히 맵진 않았다고 함..

 

물그릇이 참 특이해..;;

 

밥은 큰 그릇에 섭섭치 않게 담아줘서 좋았고..

 

물을 컵이 아닌 스탠그릇에 담아 먹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설명을 안 해줘서 물컵 따로 달라고 이야기 할 뻔..

 

적당히 친절하고, 가까운 거리에 전용주차장도 있어서 여러 모로 마음에 들었음..

 

재방문 의사는 높음.. 그런데 의정부 올 일이 있어야 말이지..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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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네식당

경기 의정부시 호국로1309번길 9 (의정부동 2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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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여행의 첫 목적지는 고석정 꽃밭.. 

 

작년에 갔을 때에는 다 좋았는데 촛불 맨드라미가 조금 아쉬웠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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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철원 여행

아내와 결혼하고 여기 저기 국내여행 많이 다녔는데 생각해보면 경기 북부 쪽은 거의 가보질 않았음. 2015년에 연천 허브빌리지 갔던 게 끝인 듯 하다. 그래서 철원에 가는 게 뭔가 낯설고 새롭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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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주차장 근처로 가면서부터 심상치 않다..

 

단풍철이라서 그런가 사람이 엄청 몰려서 주차장 들어가는 것도 일이었네..

 

(10월 22일 일요일 오후에 방문했음..)

 

 

여행 직전에 서리가 내려서인가.. 시기가 조금 늦어서인가..

 

몇 종류의 꽃은 상태가 별로 좋지 않더라..

 

작년에 비해서 사람도 너무 많고.. 무엇보다 여긴 틀어놓는 음악이 에러..

 

그래도 비교적 때가 잘 맞은 꽃도 있었고.. 날씨가 좋아서 만족스러웠음..

 

 

 


 

숙소가 복주산 자연휴양림이라서 저녁 먹으러 나왔다 다시 들어가기 애매..

 

와수시장에서 저녁거리와 아침거리를 사서 들어가기로 함..

 

작년에 봐뒀던 평남면옥에서 순대 사고..

 

아내가 찾아둔 르방 베이커리에서 아침에 먹을 빵을 삼..

 

파스타 전용 지퍼백을 이런 식으로 활용하더라.. 아내의 준비성이란..

 

순대만으로 저녁을 먹기에는 양도 그렇고..

 

순대 하나만 먹기에는 너무 지루할 것 같다면서

 

아내가 직접 두부김치를 미리 준비해왔음..

 

막걸리도 2주 전에 사서 아내가 좋아하는 상태로 셋팅..

 

정말 내 아내는 먹을 것에 있어서는 부지런하다..

 

(본인은 돼지런하다고 표현하지..)

 

가볍게 저녁을 먹는데.. 평남면옥.. 순대가 이렇게 맛있는데 왜 냉면집인거지..;;

 

맛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

 

다음번에 이 동네 와서 마땅히 먹으러 갈 곳 없으면 무조건 여기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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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남면옥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서면 와수로184번길 7 (서면 와수리 11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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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올리브쌀빵은 택배로라도 주문하고 싶다..

 

아침 식사는 전날 르방베이커리에서 샀던 빵으로 해결..

 

빵의 종류도 제법 있었는데, 올리브 들어간 빵 위주로 고르고..

 

커피 마실 때 같이 먹을만한 걸 샀음..

 

그런데.. 제과기능장이 하시는 곳이라서 그런가..

 

엄청 맛있네.. 빵을 다양하게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샀던 빵들은 카페거리에 있는 어지간한 빵집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 

 

특히나 올리브쌀빵은 올리브가 겉과 속을 가리지 않고

 

빽빽하게 많이도 들어있었고.. 쌀빵이면서도 식감이 제법 훌륭했다.

 

택배거래만 된다면 꼭 다시 사먹어 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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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방베이커리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서면 와수로173번길 4-1 1층 (서면 와수리 1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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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산 자연휴양림 단풍도 나쁘지 않았음..

 

센스있는 아내가 복주산 자연휴양림 중에서도

 

뷰가 좋은 곳을 잘 예약해서 무척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아침 일찍 산책 나가니 사람도 없어서 쾌적하게 단풍구경 할 수 있었네..

 


 

 

복주산 자연휴양림 나와서 다음 목적지로 가려고 했는데..

 

밑에 있는 잠곡저수지 주변이 좋아보여서 급 일정 변경하고 가봤는데..

 

주변에 데크길도 있고.. 1시간 정도 시간 들여서 산책하면 무척 좋을듯 하다.

 

단풍이 조금 애매했고, 날씨가 오묘해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어서 조금 아쉽네..

 


 

단풍철이 좋긴 한데.. 또 오라고 하면 고민이 좀 되겠더라..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사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는데..

 

확실히 단풍철이라서 그런가 단체 관광객도 많고..

 

그러다보니 주차장도 자리가 없어서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왔음..

 

풍경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목소리 크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보는 내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평소 같으면 아내랑 두런두런 이야기 하면서 천천히 다녔을텐데..

 

뭔가 급하게 볼 것만 보고 돌아온 느낌이라서 조금 아쉽긴 했음..

 

만약 단풍철에 여기 온다면, 아침 일찍 오는 걸 추천할 듯 하다..

 

 


 

오는 길에 들른 구리한강시민공원..

 

10여년 전에 아내와 연애할 때.. 광진구에 잠깐 살 때..

 

구리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여기 공원 코스모스가 이쁘다면서

 

언젠가는 가야지.. 했는데, 왠지 이 날인 것 같아서 급하게 들러봄..

 

오래 전에 아내가 왔을 때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고 

 

대신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코스모스밭이 펼쳐져 있었다는데..

 

지금은 공원을 잘 조성해 놓은 대신 코스모스는 적당히 심어져 있었음..

 

그래도 나름 눈요기 잘 했네.. 한 번 와보길 잘했음..

 


 

사무실에서 나만 살아남았더라..

 

이 날 직장 단톡방에서 다들 코로나 확진 사진을 하나 둘 올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사무실 안에 있던 사람들 중에 나만 살아남았음..

 

덕분에 24일자로 근무지 이동이었는데..

 

이틀 동안 사무실에 남아서 업무지원.. 하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