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제주여행의 본격적인 시작..
전날 전농로벚꽃길 교통통제를 27일 12시까지 한다고 해서..
아침에 일찍 나오면 한적하게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나와보니 차가 잘만 다니고 있네..??
휴일에도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는 우리건만..
벚꽃 보겠다고 아침도 거르고 돌아다녔더내 배가 요동침..
미리 봐뒀던 해장국집으로 이동.. 그런데 근처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한참 헤맸네..
아내가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해서 고르긴 했다만..
제주도에서 재첩국을 먹는게 맞는 것인지 고민은 조금 했었음..
하지만 괜한 걱정을 했음.. 아내는 전날 술을 덜 마신 걸 아쉬워했음..
재첩국도 훌륭했지만 반찬으로 나온 제육볶음과
기름 바르지 않은 구운김과 계란후라이가 나와서 좋았고..
무엇보다 조개젓이 무척 훌륭했다. 무침과 젓갈의 중간쯤의 느낌인데
비린맛 하나 없이 잘 먹었네.. 구할 수 있으면 따로 사고 싶었음..
월요일 아침부터 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지 알겠더라..
https://place.map.kakao.com/8239305
다들 커피는 아침에 일찍 마시고 싶지 않나?
11시에나 오픈하는 카페는 무슨 생각인지 조금 궁금하긴 하다.
분명 여행 계획 세울 때까지만 했어도 여기는 10시에 오픈하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도착했는데도 문을 안 열길래 확인해보니 영업시간이 11시부터로 바뀌었더라..
덕분에 올레 16코스 조금 구경하긴 했는데..
대신 그날 오후에 둘 다 미근한 카페인 중독 부작용을 보임..
인테리어는 느낌있게 잘 해놔서 인스타 하는 아가들은 참 좋아할만하고..
커피도 잡맛 없이 잘 내려주시고, 기분 좋게 서빙해주셔서 좋았음..
하지만 산미가 덜 할 것 같은 원두를 골랐음에도 우리 부부 취향에는 산미가 강하더라..
https://place.map.kakao.com/557408083
장전초등학교 인근의 벚꽃길과 애월고등학교 앞을 갔는데..
생각보다는 아쉬운 느낌?? 그냥 소소하게 벚꽃구경하기에는 나무랄게 없지만
전농로 벚꽃길 구경하고 오니 뭔가 김빠지는 느낌인 건 어쩔 수 없음..
월요일임에도 애월 쪽은 사람이 정말 많더라..
봄날 카페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잠깐 갔다가 밀려드는 차 때문에 정신이 없더라..
어쩌다보니 멀리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긴 했는데..
토비스콘도나 바로 그 아래 있는 공영주차장에 얼른 차 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더라..
약간 늦은 점심시간에 찾아간 수퍼마켓화이트버거스탠드..
왜 이런 곳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음..
다른 블로그 찾아보면 원래 서울에 있던 매장을 제주도로 옮긴거라는데
당시 단골들은 꽤나 속이 쓰렸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음에도 제주도에 온다면 꼭 들러볼만한 곳..
굳이 아쉬움이라면 맥주가 1종류 뿐이라는 것??
게다가 하필이면 그 맥주가 다 떨어진 바람에..
어떻게 맥주 없이 햄버거를 먹냐면서 아내가 무척 슬퍼했음..
https://place.map.kakao.com/193435584
해안을 따라서 협재해수욕장부터 금능해수욕장까지 산책..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어 조금 얼이 빠지긴 했다..
그래도 부지런히 걸으면서 정신없이 사진찍음..
아내는 10여년 전의 금능해수욕장을 떠올리며 아쉬워하더라..
싱계물공원으로 이동해서 풍차 배경으로 일몰 사진이나 보자고 갔는데..
휘몰아치는 광풍에 둘 다 얼이 빠져버렸음..
특히나 난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물 펑펑 흘리면서 다녔지..
일몰 명소라서 그런가 해질녘이 되니까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더라..
진사님들도 몇 보이고 드론 띄우는 사람도.. 아.. KBS에서 촬영도 왔었지..
숙소 때문에 한참 고민하다가.. 문득 끼워넣은 검색 키워드 '불멍'
그렇게 찾아낸 호텔홀라인 제주협재점..
개인적으로 7박 8일 제주 여행중에 가장 만족한 숙소였음..
TV가 없다는 게 단점일 수 있겠지만 우린 원래 TV 없어도 되다보니..
독특한 인테리어도 좋았고.. 창 밖으로 보이는 금능 앞바다도 좋았고..
밤에 불장난도 할 수 있어서 좋았음..
아마 바람이 조금만 약했어도 꽤 늦은 시간까지 불멍 때렸을 듯..
근데 여기서 불멍하려면 휴대용 선풍기 들고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그거 없었으면 불 붙이는데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할 뻔 했음..
https://place.map.kakao.com/20187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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