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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탐구생활

[부부동반] 결혼 10주년 제주도 여행 3일차..

전날 26,696보를 걸은 탓인지.. 고관절이랑 발목이 좀 뻐근하더라..

 

이 날은 드라이브를 좀 많이 해서 상대적으로 좀 덜 걸었음..

 

(덜 걸은 게 14,960보.. 게다가 이날은 오름도 올라갔지..)

 


 

사람없는 아침의 금능해변도 좋더라..

 

아침을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히 떼운 덕분에 여유가 생겨서 들러본 금능해변..

 

전날에 비해 폭발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색은 조금 아쉬웠지만

 

바람은 덜 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음..

 


 

가고 싶은 카페가 여럿 있었지만 여길 골랐음..

 

여행 계획 세우면서 이 날 어느 카페를 갈 지 고민을 많이 했었음..

 

하소로 커피를 가느냐.. 크래커스 커피 대정점이나 한경점을 가느냐..

 

코데인커피로스터스 등등.. 선택지가 무척 많았는데

 

그러다 선택한 곳이 커피맛이 멜로..

 

오픈 전에 도착해서 매장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정시에 입장..

 

플랫화이트, 멜로블랜드, 까망베르레어치즈케이크 주문함..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구경하며 기분 좋게 카페인 충전했네..

 

커피 맛은 7박 8일간 먹어본 제주도 커피중에 제일 괜찮았고

 

치즈케이크는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랬음..

 

침묵을 사랑하시는 듯한 사장님과, 손님들에게 너무 시끄럽게 떠들지 않기를 요구하는

 

어떤 이에게는 조금 까다로운 요구사항이 있는 카페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이 취향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너무 좋아서

 

이후 일정만 없다면 커피 한 잔 더 시켜서 유유자적 즐기고 싶더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가보고 싶음..

 

https://place.map.kakao.com/13312181

 

커피맛이멜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752 (안덕면 동광리 2-10)

place.map.kakao.com

 

아직 개나리와 벚꽃이 조금 덜 폈더라.. 아마 산속이라서 그런듯..

 


 

여긴 생각보다 유채꽃이 좀 졌더라..

 

이름이 뭐 이래.. 라고 생각했던 엉덩물 계곡..

 

유채꽃 타이밍이 맞았다면 꽤나 괜찮았을텐데..

 

아쉽게도 우리가 갔던 때에는 유채꽃 절정기가 약간 지나간 느낌..??

 

그럼에도 적당히 잘 구경하고 감..

 


뜻밖에 벚꽃길이 너무 훌륭해서 놀랐음..

 

다음 목적지인 예래동주민센터 근처 벚꽃길..

 

엉덩물 계곡에서의 아쉬움이 벚꽃길 초입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해소되더라..

 

사람도 별로 없는 시골길이다보니 아내랑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걷고..

 

마지막으로는 저속으로 운전하며 벚꽃길 코스를 잘 즐겼음..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기의 만족도가 무척 높았음..

 


 

입장료 천원이 아깝지 않았음..

 

유채꽃 사진 하나 찍는데 굳이 입장료를 내야 하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비교적(?) 한가한 평일에 왔으면 이 정도는 써볼만 하다는 생각..

 

덕분에 이렇게 산방산 단독샷도 찍을 수 있었네..

 

이거 찍으려고 꽤나 오래 기다렸음..

 


 

휴일로 야외석에서 에이드 한 잔..

 

조금은 실망스러운 점심을 먹었기에 입안을 정리하기(?) 위한 카페 방문..

 

계획 세울 때에는 몰랐는데, 카페 옆쪽에 유채밭을 예쁘게 만들어두셨더라..

 

야외 자리들이 대부분 햇볕이 들어서 빈자리들이 많았는데..

 

적당히 의자 위치만 바꾸면 될 듯해서 야외자리에서 에이드와 함께 휴식..

 

뷰는 정말 좋더라.. 인스타에 올리기 좋은 카페.. 하지만 음료수는 쏘쏘..

 

평소에 아내가 패션후르츠청으로 에이드를 맛있게 만들어줘서 시킨건데..

 

아내는 항상 채를 받쳐서 씨를 다 걸러내고 줬거든..

 

(아내가 날 망친 것일지도..;;)

 

여긴 그런 거 없더라.. 덕분에 씨가 계속 씹혀서 별로였어..

 


 

일몰 보려고 금오름 올라왔는데.. 미세먼지 폭발..

 

일몰 사진 한 번 제대로 찍어보려고 올라간 금오름인데..

 

미세먼지 때문에 일몰사진 찍는 건 일찌감치 포기..

 

올라가는 길이 너무 단순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정상은 한바퀴 돌면서 힐링하기 좋았음..

 

패러글라이딩 하는 분들 덕분에 그래도 사진 한 장 건졌음..

 

해질 무렵에 패러글라이딩 하실 분들이 올라오셨는데..

 

지금 저기 앞에 계신 분이 너무나 비명을 크게 지르신 덕에 크게 웃었음..

 

아내랑 나는 패러글라이딩은 보는 것만으로 만족..

 

아마 평생 우린 못 탈 거야..

 

근데 이거 이제 보니 핀이 안 맞았네..;;

 

결국 요정도까지만 보고 금오름 하산..

 

기회 되면 금오름 일몰사진에 도전하고 싶네..

 


 

점심의 아쉬움을 이거 한 그릇이 말끔히 해소해줌..

 

저녁 먹으러 갈 곳이었던 온다정..

 

리뷰에서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느낌이라서 걱정했는데..

 

취향저격.. 아내도 좋아했고.. 나도 거의 만점을 주고 싶은 음식점임..

 

굳이 단점을 찾으라면.. 반찬의 가짓수 정도..? 1종류 더 있으면 좋긴 하겠더라..

 

그리고 슴슴한 느낌의 국물이라 그런지 소금통이 다 비어있어..

 

심지어 후추통이랑 소금통 구별도 어렵게 해놔서 비어있는 소금통이 원래 소금통인 건지

 

아니면 전부 후추통인 건지 구별이 잘 안 되더라..

 

막판에 소금을 조금 넣어서 맛을 보고 싶었는데.. 실패..

 

하지만 꽤나 공들인 듯한 요리에 보기 좋은 플레이팅..

 

저 얇은 돼지고기에 멜젓쌈장 찍어 먹는데 비린 맛 하나 없어 계속 흡입하게 되더라..

 

평양냉명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하고 싶음..

 

대신 매운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면 여긴 지나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