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탐구생활

[속독일기] 밥 먹다가, 울컥 예전에 아내가 매월 번역하는 잡지가 있었음.. 잡지 번역을 하니까 좋았던 것 중에 하나가  따로 구독을 하지 않아도 잡지가 꼬박꼬박 왔다는 것..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잡지라서 꽤나 열심히 읽었지. 마침 박찬일 셰프님이 글을 연재하고 계셨는데 제법 재밌게 읽었고, 그래서 박찬일 셰프님 글이라면 믿고 보는 편.. 요즘은 경기도 도정 소식지에서 연재하고 계시더라.    뭐 볼만한 책 없나 책장을 노려보고 있으니 아내가 책 한 권 골라주는데 박찬일 셰프님 책이라서 바로 식탁으로 들고 가서 읽기 시작.. 사실 제목만 보고 그동안 읽어왔던 방식의 음식 이야기일줄 알았음.. (그동안 접했던 셰프님의 글도 음식타령만 하는 글은 아니었지.) 하지만 그동안의 글에서 음식이 큰 줄기를 형성하고, 음식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더보기
[속독일기]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원래 남의 말을 잘 듣는 편도 아니고, 자기만의 개똥철학이 맞다고 우기는 편임.. 그럼에도 몇몇 존경스러운 분들의 말씀은 최대한 경청하려고 노력함.. 유시님 작가님의 글이라면 뭐..   작년 12월 3일부터 내란성 불면증을 겪고 있음.. 새벽에 퍼뜩 깨서 무슨일 없나 포털과 커뮤니티를 잠시 돌아다니다가 별 일 없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다시 잠에 들곤 함.. (그러다 보니 점심 먹고 사무실에서 꾸벅꾸벅 조는 일이 많아졌음..)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면 계엄이 발생한 정황에 대한 이런 저런 글들을 보게 되는데 유시민 작가님이 꽤나 정확하게 내란수괴를 바라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  그나저나 현학적인 수사나 장황한 문구 없이도 정치라는 복잡한 상황을 이렇게 명료하게 정리하고 유목화하여 설명할 수 있음을 .. 더보기
[속독일기] 부기영화 한 때 웹툰을 열심히 보던 때가 있었지. 매일 새벽.. 혹은 출근길에 그날의 웹툰을 보곤 했는데 요즘은 예전만큼 웹툰을 보질 않는다. 그나마 꾸준히 보는 것 중에 하나가 부기영화 정도..? 특히나 이 웹툰은 작가가 같은 커뮤니티 회원이라 좀 더 애착이 가는 듯.. (리듬파워근성..) 어쨌거나 해당 작가가 크라우드 펀딩으로 단행본 만든다고 해서 구입했다가 한 번 보고 책꽂이에 꽂아뒀었지. 오랜만에 다시 꺼내서 읽어봄..    굽시니스트 작가님이나 급소가격 작가님의 개그가 내 취향에는 잘 맞더라고.. (급소가격 작가님이 필명을 짓게 된 계기도 꽤나 재밌음.. ㅎㅎㅎ) 게다가 다양한 서브컬처 패러디를 보고 있으면.. 이게 알면 참 재밌는 건데 다른 사람에게는 설명하기 참 힘들어서.. 혼자 키득거리면서 볼 수밖.. 더보기
[서점탐방] 문우당서림 어쩌다보니 서점 리뷰를 올리게 되었네. 그만큼 여기가 마음에 들었다는 소리기도 함..  어린 시절 나름 문학 소년이었지.  고등학교 사서 선생님 피셜에 따르면 고2 겨울 쯤에 우리 학교에 다독상이란 것이 생긴 게 나 때문이었다고.. 하도 책을 빌려가대니까..;;; (그리고 담임한테 엄청 혼났음.. 공부 안 하고 책 읽는다고..) 그래서 어디 놀러갈 때 일정 애매하면 독립서점을 찾아보는 편.. 마침 속초 여행 일정에 아내가 문우당서림을 넣어달라고 하더라고.. 딱히 독립서점도 아니고 규모가 좀 있는 서점이던데.. 그냥 인테리어가 예뻐서 가자고 했나보다 생각했음.. 무엇보다 건물 옆에 커다란 주차장이 있는게 참 좋더라고.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인기있는 서점의 향기.. 관광객들도 제법 많이 오는 서점인 것.. 더보기
[속독일기] 피를 마시는 새 올해 초부터 "속독일기"를 1주일에 2편씩 쓰고 있었는데.. 5월까지만 하고 그만둔 이유.. 이거 읽다가 지쳐서.. ㅎㅎㅎ 생각보다 양이 제법 되더라고. 마지막으로 읽었던 게 한참 코로나 때문에 업무지원 나갔을 때였나. 막판 2주일 정도가 엄청 한가해서 하루에 1권씩 읽었었지.     눈물을 마시는 새에 비해 스케일도 커지고, 생각할 내용도 많았지. 세계관이 마음에 들어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 권 짜리라도 좋으니 제발 독마새와 물마새를 내줬으면.. ㅠㅠ   엘시 에더리.. 글을 읽으면서 혹시 네가 용이 아닐까 의심했다. 모순덩어리에 때로는 답답하지만, 그게 또 매력이지.  피를 마시는 새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라말 아이솔..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지만, 누구보다 빨리 결정을 내렸지. 최후의 순.. 더보기
[속독일기]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작가님 책은 예의상 사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책장 자리가 부족해서 결국은 2년 전에 당근으로 보내버렸지.. (여고생으로 보이는 분이 사가셨는데 잘 읽고 계시려나..) 드래곤 라자 읽고 나니.. 어쩐지 다시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또 리디셀렉트에 있더라.. 일단 눈물을 마시는 새 다시 읽어봄.. 5월 초만 했어도 피를 마시는 새까지 다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늦었네.. 5월에는 딴 짓 하느라 책을 많이 못 읽었어..   벌써 눈물을 마시는 새가 나온지도 20년이 넘었네.. 이 책도 아마 3~4번은 읽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여전히 재미있음.. 언젠가 내담자 SCT 답변에 "눈물을 마시는 새"가 적혀 있어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고민하던 동료가 생각나는군.. (그.. 더보기
[속독일기] 드래곤 라자 올해 들어서 1주일에 2권씩 읽는 김에 1주일에 블로그 글 2개씩 올리려고 했었는데.. 장편소설을 읽다보니 8권치를 한 번에 올리게 됐네..   요새 음악도 CDP로 듣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다시 생각나나보다. 예전에 읽었던 때에는 12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재출간한 모양이다. 그러면서 중간에 용어들도 조금씩 바뀌었네. 아마 D&D 저작권 때문이겠지. 다른 용어들은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작품 속에서 꽤나 비중있었던 크림슨 드래곤의 명칭이 바뀌니 엄청 어색하네.   후치가 겪은 마법의 가을 이야기..  마법이 난무하는 세상 속의 이야기를 오랜만에 읽었더니 예전 철없는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지금도 철들진 않았지만..) 지금 보니 이영도 작가님 소설이 리디셀렉트에 꽤 많이 있어서 언제 날 .. 더보기
[속독일기] 이런 얘기는 좀 어지러운가 사실 아내가 가진 책들을 읽으면서 좋은 책을 참 많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뭐.. 부지런히 샀던 것들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은 정리해버렸고.. 그렇게 걸러져서 남겨진 책들이었기에 그랬으리라.. 그런데.. 이 책은 참 어지럽다.. 괴기하기까지 함.. 책의 활자수는 적고 두께는 얇았지만 읽기 참 힘들었다.. 수능 문제 지문으로 나온다면 수많은 수험생들을 좌절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