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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탐구생활

[속독일기] 피를 마시는 새 올해 초부터 "속독일기"를 1주일에 2편씩 쓰고 있었는데.. 5월까지만 하고 그만둔 이유.. 이거 읽다가 지쳐서.. ㅎㅎㅎ 생각보다 양이 제법 되더라고. 마지막으로 읽었던 게 한참 코로나 때문에 업무지원 나갔을 때였나. 막판 2주일 정도가 엄청 한가해서 하루에 1권씩 읽었었지.     눈물을 마시는 새에 비해 스케일도 커지고, 생각할 내용도 많았지. 세계관이 마음에 들어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 권 짜리라도 좋으니 제발 독마새와 물마새를 내줬으면.. ㅠㅠ   엘시 에더리.. 글을 읽으면서 혹시 네가 용이 아닐까 의심했다. 모순덩어리에 때로는 답답하지만, 그게 또 매력이지.  피를 마시는 새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라말 아이솔..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지만, 누구보다 빨리 결정을 내렸지. 최후의 순.. 더보기
[속독일기]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작가님 책은 예의상 사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책장 자리가 부족해서 결국은 2년 전에 당근으로 보내버렸지.. (여고생으로 보이는 분이 사가셨는데 잘 읽고 계시려나..) 드래곤 라자 읽고 나니.. 어쩐지 다시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또 리디셀렉트에 있더라.. 일단 눈물을 마시는 새 다시 읽어봄.. 5월 초만 했어도 피를 마시는 새까지 다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늦었네.. 5월에는 딴 짓 하느라 책을 많이 못 읽었어..   벌써 눈물을 마시는 새가 나온지도 20년이 넘었네.. 이 책도 아마 3~4번은 읽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여전히 재미있음.. 언젠가 내담자 SCT 답변에 "눈물을 마시는 새"가 적혀 있어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고민하던 동료가 생각나는군.. (그.. 더보기
[속독일기] 드래곤 라자 올해 들어서 1주일에 2권씩 읽는 김에 1주일에 블로그 글 2개씩 올리려고 했었는데.. 장편소설을 읽다보니 8권치를 한 번에 올리게 됐네..   요새 음악도 CDP로 듣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다시 생각나나보다. 예전에 읽었던 때에는 12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재출간한 모양이다. 그러면서 중간에 용어들도 조금씩 바뀌었네. 아마 D&D 저작권 때문이겠지. 다른 용어들은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작품 속에서 꽤나 비중있었던 크림슨 드래곤의 명칭이 바뀌니 엄청 어색하네.   후치가 겪은 마법의 가을 이야기..  마법이 난무하는 세상 속의 이야기를 오랜만에 읽었더니 예전 철없는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지금도 철들진 않았지만..) 지금 보니 이영도 작가님 소설이 리디셀렉트에 꽤 많이 있어서 언제 날 .. 더보기
[속독일기] 이런 얘기는 좀 어지러운가 사실 아내가 가진 책들을 읽으면서 좋은 책을 참 많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뭐.. 부지런히 샀던 것들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은 정리해버렸고.. 그렇게 걸러져서 남겨진 책들이었기에 그랬으리라.. 그런데.. 이 책은 참 어지럽다.. 괴기하기까지 함.. 책의 활자수는 적고 두께는 얇았지만 읽기 참 힘들었다.. 수능 문제 지문으로 나온다면 수많은 수험생들을 좌절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더보기
[속독일기] 언젠가, 아마도 아내 덕분에 매달 론니플래닛 매거진을 꾸준히 보던 때가 있었음.. (코로나 시기에 폐간.. 7년간 잘 봤었는데 아쉽..) 좋은 기사들도 많았지만.. 특히나 김연수 작가님의 칼럼이 좋았지.. 쌓여있던 철 지난 잡지들을 정리한 지도 오래 전.. 가끔 그 퍼런 표지의 잡지가 그리울 때가 있었는데.. 당시 김연수 작가님의 칼럼을 모아놓은 책이 집에 있는 줄은 몰랐네.. (진작 아내의 책장을 뒤져볼 걸 그랬음..)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기억을 반추할 줄 알았는데.. 왠걸.. 책의 내용들이 뭐 이리 새롭게 다가오냐.. 몇 개의 챕터 말고는 정말 처음 읽어보는 느낌이었음.. 일상적인 단어들을 조합해서 새롭게 표현하는 것이 소설가의 일이라고 했던가.. 덕분에 60개의 칼럼들을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네.. 그.. 더보기
[속독일기] 소설가의 일 아무 생각 없이 아내의 책장에서 빼온 책인데 이런 내용인 줄은 몰랐네.. 나름 문학소년 소리도 들어봤던 터라.. 언젠가 소설 한 편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음.. 그래서 당장 글을 쓰지는 않더라도, 글 쓰는 것과 관련된 책을 가끔 읽는 편인데.. 그동안 읽어왔던 소설 쓰는 법과 관련된 책중에 가장 재밌게 읽은 듯 하다.. 김연수 작가님의 글이 어떻게 쓰여진 것인지.. 글 쓰는 내내 건너편에 앉아서 기웃거리고 힐끔거리면서 작가가 혼자 중얼거리거나 통화하는 소리를 몰래 옅듣는 느낌이랄까.. 글 쓰는 방법은 작가의 수 만큼이나 여러 가지가 있을테고.. 뭐가 나에게 맞을지는 직접 써봐야 알 수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김연수 작가님처럼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일상에 의미를 부여.. 더보기
[속독일기] 밤은 노래한다 처음 읽어본 김연수 작가님의 장편소설.. '내가 아이였을 때'를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참으로 측은하고 가련하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덮쳐오는 비극을 어설픈 발버둥으로는 벗어나지 못하네.. 그럼에도 살아가고 있음을 응원하게 되더라.. 잔혹한 진실이 오히려 순수함으로 느껴지기도 했음.. 김연수 작가님 수필 중에 연변에 갔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아마도 이 소설 집필 때문에 방문했나보다.. 당시의 모순적이면서도 슬픈 현실에 대해 굳이 역사적 지식 없이도 사무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더라. 소설의 재미도 재미지만, 작가의 노력이 새삼 대단하다 싶더라.. 더보기
[속독일기] 아기 판다 푸바오 1주 2권 독서 패턴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어쩌다 보니 이번주에 읽은 두번째 책이 블로그에 올리지 못할 책이네.. (출판 전인 책이라...;;) 게다가 본가에 내려가야 하다 보니 제대로 책 읽는 것도.. 그리고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에 뭔가 날로 먹을만한 책을 읽게 되었음.. 푸바오의 한국 생활 모습 구경 잘 했다.. 별 생각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좋았네.. 그리고 귀여운 것은 정신 건강에 좋다. ㅎㅎ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