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초부터 이런 저런 원두들을 다양하게 먹어보긴 했음..
그런데 딱히 원두에 대한 기록을 남길 생각을 안 해봤네..
이제부터라도 뒤늦게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써봄..
커피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스타일대로 내려 먹을 뿐이지만
다음에 원두 살 때, 그리고 커피 내릴 때 참고자료로 삼고자 대충 적어보려 한다..
일단 시작은 센터커피..
전에 한 번 주문했을 때 디카페인 원두가 제법 맛있어서 다시 주문해 봄..
요즘은 로스터리에서 이런 식으로 배합이나 테이스팅 노트를 적어줘서 좋더라..
그리고 결점두도 별로 안 보였고, 결과물들도 전반적으로 좋았음..
본점은 서울숲점인듯한데.. 로스팅도 거기서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브레빌 BES870 기준 분쇄도 5로 내려봄..
산미는 별로 없고, 무난하면서 적당한 바디감이 있어서 좋았음..
달달한 디저트와도 잘 어울렸음..
평소에 우리 부부가 선호하는 원두들과 비슷한 느낌이었어..
산미 싫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법하고, 딱히 아쉬운 점이 안 보인다랄까?
뭔가 새로운 원두 고르기 귀찮고 그동안 마셔봤던 원두중에 무난한 걸 사고 싶다??
그럴 때 바로 고를 것 같은 원두네.
브레빌 BES870 기준 분쇄도 3으로 내려봄..
프라이데이에 비해서는 산미가 조금 있는 편이긴 한데
처음에는 묵직한 커피향 뒤에 숨겨져 있는 느낌이다가
뒤로 가면서 은은한 단맛과 함께 복숭아 내지는 체리 같은 산미가 올라오더라..
입 안에서 여운도 길게 남으면서도 산뜻함..
커피가 약간 식으면서 산미가 좀 더 도드라지는데 그럼에도 밸런스가 좋은 느낌..
이거 마시면서, '여기 커피 잘하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브레빌 BES870 기준 분쇄도 3으로 내려봄..
디카페인 원두는 일반 원두에 비해 에스프레소 내리기가 어렵더라.
물론 그건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로스터리 원두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결과물이 만족스러웠음..
산미는 업고 강한 캬라멜 내지는 달고나 같은 맛..
그런데 그 달달한 맛이 끝까지 유지되더라.
군고구마 같은 구수함도 살짝 있는 것 같고..
커피가 식으니까 과일향이 좀 느껴지긴 하는데
그렇다고 산미라 도드라지진 않더라고.
디카페인 원두를 엄청 다양하게 마셔본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내가 먹어본 디카페인 원두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인 듯..
여러 모로 만족스러운 원두들..
사실 그동안 우리 부부가 자주 사기도 하면서
원두 평가의 기준점이 되는 로스터리는 따로 있었는데..
센터커피는 그곳과 비교해도 전혀 밀릴 것 같지 않을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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