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예전에 살던 동네를 갔음..
그 때 당시에 동네에 맛집이라고 부를 만한 곳이 거의 없었는데..
유일하게 이사오면서 너무나도 아쉬웠던 동네 맛집이 여기였음..
광진구로 이서오고 얼마 되지 않아 생겼던 걸로..
사실 동네가 동네이니만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
그런데 타르트 몇 종류.. 그리고 다쿠아즈를 먹어보고 생각이 바뀌었음..
어찌 이런 누추한 곳에 계신지 의문이 생길 따름..
더 큰 동네였으면 훨씬 인기가 많지 않았을까.
뭐 당시에는 가까이에 있어서 좋았지.
내가 업무적 특성상 일요일과 월요일에 쉬는데
안타깝게도 여기는 월요일에 문을 안 열어서
생각보다 자주 사먹지는 못했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건 레몬머랭타르트였음..
내가 신맛에 예민해서 상큼한 디저트는 잘 안 먹지만
레몬이 붙은 디저트 중에 여기 레몬머랭타르트가 제일 맛있었음..
어쨌거나 우리가 5시쯤 갔는데..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네..
센스있는 아내가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무사히 2조각을 살 수 있었지.
믹스베리타르트도 맛있었는데.. 이걸 못 사온 건 조금 아쉽..
그리고 다쿠아즈도 2개 더 사가지고 귀가..
당일에 바로 먹었으면 좋겠지만, 사정상 다음날에 먹었음..
얇게 초콜릿이 발려지고 레몬크림과 머랭이 얹혀져 있는데
적당히 달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레몬의 산미..
정말 취향을 자극하는 맛.. 여전히 맛있네.
평소 같으면 이런 타르트 1개를 아침 커피 타임에 나눠먹는데
이번에는 2개를 사서 1인 1개씩 먹었음. ㅋㅋㅋㅋ
우리 동네에는 왜 이런 거 파는 곳이 없지. ㅠㅠ
오후에 디카페인 커피를 먹을 때에는 따로 디저트를 안 먹는 편인데..
이렇게 사 온 다쿠아즈를 냉동시키기도 그래서 또 먹었음..
하루에 디저트 2번 먹는 날은 무척 드문데. ㅎㅎㅎ
오랜만에 찾아간 동네인데.. 지하철역 근처는 많이 변했지만..
내가 살던 그 집 근처는 크게 변한 게 없더라..
그리고 메종 드 타르트도 여전히 맛있더라.
변하지 않은 그 맛에 감사드리며.. 계속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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