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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구생활

[춘천] 우성닭갈비

전에 갔을 때도 좋았지만.. 이번에 더 만족한 곳..

 

5월에 갔던 곳인데 이제서야 올리네.

 

..  

 

몇 년 전에 갔을 때에는 도심지 안에 있다보니 주차하기가 애매했지.

 

그런데 본점이 자리를 옮기면서 주차장까지 넓게 만들었더군.

 

매장도 깔끔해졌고, 의자에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시설 면에서는 흠 잡을 것이 없는 느낌..

 

마침 적당히 날이 따뜻해져서 폴딩 도어까지 열어뒀더라. 

 

코로나 시국에 좀 편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었어.

 

..

 

여기 닭갈비 내용물이 이렇게 부실했나? 라는 생각을 잠깐 했음

아무래도 이런 요리는 어떤 직원분이 닭갈비를 조리해주느냐가 맛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다행히 우리 테이블은 제일 경력 있으신 분이 봐주신 것 같더라. 

 

역시 닭갈비에는 깻잎이 들어가야지..

깻잎과 채소를 넣고 이리 저리 뒤적거리시는데..

 

맛있는 냄세가 슬슬 올라오는데 닭갈비가 익으려면 아직 한참 남은 것 같다.

 

배는 슬슬 고파오는데 따로 집어 먹을 건 별로 없고.. 

 

이날의 유일한 아쉬움이었지.

 

다 된 줄 알았지만..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슬슬 뭐 하나 정도는 집어먹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직원분은 아직 아니라고 하네.

 

닭갈비 먹을 때 원래 이렇게 오래 기다렸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 

 

참.. 아내는 이런 거 먹을 때 사리 추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

 

내가 많이 먹던 옛날이었으면 라면사리라도 추가하자고 했겠지만.. 

 

볶음밥도 먹어야 하니 여기서는 기본으로 먹는 걸로..

 

드디어 먹어도 됨..

 

아내가 매운 것을 잘 못 먹고.. 나도 예전만큼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째 요즘 음식들은 하나같이 매운지 모르겠다. 

 

그것도 뭔가 양념이 듬뿍 들어가서 매운 맛이 아니라

 

캡사이신을 넣은 그 맛.. 풍미 같은 건 모르겠고 그냥 불쾌하고 입술을 화끈거리게 만드는 매운 맛..

 

그런 음식을 만나면 기분이 무척 상하더라. 

 

그러고 보니 한 때 자주 가던 닭갈비집 사장님은

 

매운 맛을 단계별로 조절해서 판다고 하는 집들은 가는 거 아니라고 했었지..

 

100%는 아니지만 그 말에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편..

 

실제로 매운맛 조절되는 음식점 중에서는 별로인 곳이 많기도 했다. 

 

여튼.. 적당히 매운 맛의 음식을 찾는 게 너무 힘들어졌어. 

 

그런 면에서 여기 닭갈비는 아주 훌륭했다. 

 

과하지 않으면서 기분 좋은 매운 맛..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아내도 맛있게 먹더라.

 

닭갈비의 하이라이트는 볶음밥이고..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이 순간이지..

지난 번에 먹었을 때 아내가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지 못해 무척 안타까워 했었지.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동영상으로 찍었음.

 

아마 아내는 힐링하기 위해 요즘도 종종 보고 있을 지 모른다. 

 

한국인의 진정한 후식.. 볶음밥 아니겠음..?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면서도 결국 꾸역꾸역 다 먹고 나옴..

 

택배로 주문도 할 수 있지만, 집에서도 이 맛을 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

 

사실 맛집이 자리를 옮기고 나면 뭔가 애매해 지는 경우들이 많다보니..

 

변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환경은 더 쾌적해지고 여전히 맛있네.

 

춘천 놀러오면 저녁은 무조건 여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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