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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구생활

[혜화역] 나누미떡볶이

아내는 최애 음식 중에 하나가 떡볶이라고 한다. 

 

물론 나도 좋아하긴 함.. 아내 정도는 아니지만.. 뭔가 뻔하게 맛있는 음식이니까.

 

맛있다는 떡볶이 집도 몇 군데 가봤지만 그렇게 대단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더라.

 

하지만 여기는 확실히 맛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음..

 

연애할 때 아내가 나누미떡볶이 데려갈 때만 했어도 별 생각 없이 따라갔는데

 

그 뒤로 혜화역에 갈 일 있으면 무조건 들르는 곳이 되어버렸음..


사실 나누미떡볶이에서 찍은 사진이 더 있긴 한데.. SNS에 워낙 많이 올려놔서 재활용을 못하겠음..

내가 집에서 만드는 떡볶이를 아내가 좋아해서 종종 만들고 있음..

 

아내는 지금 해주는 떡볶이가 맛있으니 레시피 수정할 생각하지 말라고는 하는데,

 

나 스스로는 만족하기가 어려움.. 분명 더 맛있는 떡볶이가 있으니까..

 

나누미떡볶이가 내 떡볶이의 최종 지향점이라고 해야할까..?

 

고추장의 텁텁한 맛도 없고.. 지나치게 맵거나 달지도 않고..

 

국물이나 어묵의 비중도 적당하고.. 떡의 질감도 만족스러움..

 

물론 몇몇 부분 점수에서 나누미떡볶이를 앞서는 곳들이 있기는 했지만

 

총점으로 따져보자면 나누미떡볶이를 이길 집은 없는 것 같다.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당신 생각이 맞습니다. ㅎㅎ)

 

굳이 따진다면 튀김을 안 파는 게 아쉬운 점일텐데..

 

나누미떡볶이의 어묵이 너무 맛있어서 그 아쉬움은 충분히 상쇄된다. 

 

불어 터져 물에 젖은 마분지 씹는 느낌의 어묵이 아니라

 

적당히 익었지만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른 곳에서 먹는 어묵과는 비교가 안 됨..

 

다만 나누미떡볶이의 순대나 김밥은 다른 곳과 비교하면 평범한 정도..


요즘 볼 수 있는 떡볶이 집들은 혀가 절여질 정도로 설탕 때려넣고..

 

(솔직히 매운 맛을 빼내면 설탕물이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풍미라곤 하나도 없이 매운 맛 밖에 없는 캡사이신 원액 들이붓던데..

 

음식이 좀 음식다워야지.. 음식이라기보단 화학물질을 먹는 느낌이랄까.

 

왜 이런 떡볶이들이 인기 있는 것인지는 도저히 모르겠다만..

 

좀 정상적으로 만드는 떡볶이집이 많았으면 좋겠다. 

 

엽X이고 신X이고.. 대중적으로는 인기있는 브랜드이지만..

 

내 애가 이런 것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다면.. 좀 슬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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