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유부남의 유유자적 탐구생활
- [부부동반] 속초여행 첫째날 우리 부부의 지난 번 속초 여행은 강렬했음.. 2016년 1월.. 그해 최고의 한파가 몰려오던 날이었음.. 사진을 잘 보면 바위에 바닷물이 얼어있는 게 보임.. 그날 우리가 묵었던 숙소도 우리 빼고는 다 예약을 취소할 정도였음.. 그 와중에 우리는 또 갔네.. 심지어 이날 점심은 물회를 먹음.. (그 이후로 아내가 물회를 먹자고 이야기 한 적이 없었...) 정말 오랜만에 아내와 속초 방문.. 오랜만에 오니까 뭔가 많이 달라졌더라. 일단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청호동 성당.. 우린 전날 이미 특전미사를 갔다 왔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성당 구경.. 교중미사 끝나고 성전 안쪽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신자분들이 청소를 시작하셔서 제대로 못보고 나왔음.. 고즈넉하고 신기한 분위기의 성당이었어. 언젠가부터 .. 더보기
- [음악취향] Panasonic SL-CT790 제작년이었나.. 갑자기 CDP 사고 싶어져서 예전 구형 모델 찾다가 파나소닉 CT790이 괜찮다고 해서 한동안 사보려고 장터 매복을 했었음.. 그러다가 디스크맨 D-335를 구하는 바람에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중고장터에 상태 아주 좋은 매물이 올라왔네. ㅎㅎ CDP 본체에도 특별한 흠집이 없고, 220V 어댑터에.. 리모콘도 멀쩡하고 번들 이어폰에 파우치까지.. 솔직히 이건 무조건 질러봐야겠더라고.. 한동안 디스크맨 모델들 쓰다가 CT790을 접하고 드는 생각.. 진짜 작고 가볍구나. 액정이고 뭐고 다 빼냈으니.. 하긴 예전에는 교복 안주머니에도 넣고 다녔었지. 보조배터리.. 예전에는 보조밥통 내지는 보밥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중고거래 할 때 껌전지는 없어서 보조배터리 연결해서 써봤는데... 더보기
- [주워담기] 빠뜨린 몇 가지.. 네 번째.. 오블완을 하다보니 사진첩이 탈탈 털리고 있음.. 옛날 사진 중에 뭐 쓸만한 거 없나 계속 찾는 중.. 예전에 판교역 놀러갔을 때 맛있게 먹었던 집.. 오랜만에 판교가는데 여전히 영업중이라 가봤음.. 당시에는 근처가 썰렁했는데, 요즘은 웨이팅도 있나보네. 돈까스도 잘 튀겨주고 잘 지은 밥을 같이 준다.. 뭐 더이상 할 말이 필요할까? 겉보기엔 심플하고.. 돈까스라고 해봤자 다 아는 맛인데.. 그런데도 계속 먹고 싶은 맛.. 그게 진짜 무서운 맛이다. 육즙 찍으려고 했던 모양인데 핀이 안맞았음.. 요즘 소고기처럼 미디움으로 익힌 돈까스들이 많은데 나나 아내는 충분히 익힌 돈까스가 좋더라고.. 물론 이렇게 익혀도 부드럽게 잘 하는 집들이 많아. 여기도 그렇고.. 돈까스를 소스랑 먹는 게 근본이기는 .. 더보기
- [음악취향] SONY DISCMAN D-515 약간은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된 D-515.. 혹자는 음질 좋은 3대 디스크맨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 하던데.. 막상 디스크맨 카페의 반응들을 보면 자주 보이지는 않음. 어쨌거나 올 초에 구해서 적어도 1주일에 1번 이상은 잘 듣고 있고.. 딱히 CDP 이야기를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내일, 혹은 모레 올라올 글 때문에 먼저 끄적거리게 됐음. 디스크맨을 듣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주로 어댑터로 연결해서 많이 듣더라. 그런데 난 주로 식탁에서 맥북 가지고 놀면서 음악을 듣다보니 포터블하게 셋팅을 해야 해서 주로 배터리로만 음악을 들음. 불이 안 들어오는 건 아쉽지만, 편하게 듣는 게 더 좋아. 디스크맨 여러 종류를 들어본 것은 아니라서 평가하긴 좀 어렵지만 지금 쓰는 DAP와 비교해봐도 음질이나 음색에서 밀.. 더보기
- [속독일기] 피를 마시는 새 올해 초부터 "속독일기"를 1주일에 2편씩 쓰고 있었는데.. 5월까지만 하고 그만둔 이유.. 이거 읽다가 지쳐서.. ㅎㅎㅎ 생각보다 양이 제법 되더라고. 마지막으로 읽었던 게 한참 코로나 때문에 업무지원 나갔을 때였나. 막판 2주일 정도가 엄청 한가해서 하루에 1권씩 읽었었지. 눈물을 마시는 새에 비해 스케일도 커지고, 생각할 내용도 많았지. 세계관이 마음에 들어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 권 짜리라도 좋으니 제발 독마새와 물마새를 내줬으면.. ㅠㅠ 엘시 에더리.. 글을 읽으면서 혹시 네가 용이 아닐까 의심했다. 모순덩어리에 때로는 답답하지만, 그게 또 매력이지. 피를 마시는 새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라말 아이솔..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지만, 누구보다 빨리 결정을 내렸지. 최후의 순.. 더보기
- [커피중독] 프릳츠커피 프릿츠가 아니라 프릳츠 커피다.. 반자동 머신으로 에스프레소 내려 마시기 전부터 브루어링으로 마시기 위해 종종 프릳츠 커피를 샀었지. 한동안 잊고 있다가, 올초에 제주도 여행 갔다가 프릳츠 성산점이 너무 좋았어서 오랜만에 원두 구매.. (참고로 이 글은 몇 달 기억을 되새기면서 쓰는 중..) 언제나 우리의 원두 선택은 산미 없는 원두, 밸런스 좋아보이는 원두, 디카페인 원두 각각 200g.. 역시나 무난하고 기분좋게 먹었지.. 따로 감상평을 적으면서 먹을 때가 아니라서.. 잘되어가시나 원두는 그래도 간단히 적어놨는데.. 초콜릿 같은 향에 복합적인 산미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원두였지. 후미가 길게 이어지며 산미가 점점 도드라지는 느낌이었는데 기분 나쁘지 않은 깔끔한 산미였음.. 프릳츠는 원두도 원두지만.. 더보기
- [아차산역] 메종드타르트 오랜만에 예전에 살던 동네를 갔음.. 그 때 당시에 동네에 맛집이라고 부를 만한 곳이 거의 없었는데.. 유일하게 이사오면서 너무나도 아쉬웠던 동네 맛집이 여기였음.. 광진구로 이서오고 얼마 되지 않아 생겼던 걸로.. 사실 동네가 동네이니만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 그런데 타르트 몇 종류.. 그리고 다쿠아즈를 먹어보고 생각이 바뀌었음.. 어찌 이런 누추한 곳에 계신지 의문이 생길 따름.. 더 큰 동네였으면 훨씬 인기가 많지 않았을까. 뭐 당시에는 가까이에 있어서 좋았지. 내가 업무적 특성상 일요일과 월요일에 쉬는데 안타깝게도 여기는 월요일에 문을 안 열어서 생각보다 자주 사먹지는 못했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건 레몬머랭타르트였음.. 내가 신맛에 예민해서 상큼한 디저트는 잘 안 먹지만 레몬이 .. 더보기
- [어린이대공원역] 빠오즈푸 관면혼배를 집전해주셨던 신부님을 뵈러 서울감.. 인사드리러 간 김에 예전에 살던 동네도 잠깐 둘러봄.. 지하철역 근처에는 뭐가 새로 생기기도 하고.. 주택가 쪽은 예전 그대로이기도 하고.. 뭔가 오묘한 기분이었다. 어린이대공원 근처 온 김에 오랜만에 만두나 먹자는 생각에 빠오즈푸 방문.. 혹시나 일요일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지는 않았을지.. 혹은 웨이팅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영업중.. 손님은 우리 나갈 때까지 꾸준히 계속 오더라.. 빈자리가 잠깐 생겼다가.. 금방 다시 채워지다를 반복.. 여기서 제일 먹고 싶은 만두가 부추지짐만두였는데 하필 그게 품절이네. ㅠㅠ 결국 고기빠오즈, 부추빠오즈, 새우지짐만두에 맥주, 제로 사이다 주문.. 바람이 차서 국물 종류를 시켜볼까 했지만 그냥 .. 더보기
[수원] 가보정
수원으로 이사온 지 7년만에 처음 가보정 가봤음.. 평소 같으면 어림도 없겠지만.. 어버이날 효도를 핑계로.. ㅋㅋ 그런데 주말 점심시간에 예약 잡으려니 쉽지 않더라.. 몇 주 전에 전화했는데도 딱 한 자리 남아있었음.. 그리고 점심시간에 가니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도 일이더라.. 우린 그나마 앞타임 사람들이 먹고 나간 뒤라 그나마 괜찮았지.. 홀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고기부터 가져다 줌.. 이왕 먹는 거 한우 생갈비를 먹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결국은 생갈비는 미국산.. 양념갈비는 한우로 주문.. 근데 미국산이 양이 많긴 하더라.. 보통 고기 먹으러 가면 옷이나 머리에 고기 냄새 배는 게 싫은데.. 여긴 화로 구조가 좀 독특하더라.. 연기를 아래쪽으로 흡입해서 외부로 빼는듯.. 그래서 연기도..
더보기[상수역] 맛이차이나
아내와 나의 최애 중국음식점.. 하지만 수원에 사는 우리가 가기에는 생각보다 먼 곳.. 난 매번 생일 기념 외식에 오마카세를 갔지만 올해는 여기가 땡기더라.. 간만에 셰프 코스를 먹으러 방문.. 내가 맛집을 찾을 때 비교적 신뢰하는 척도가 바로 블루리본 서베이.. 가끔 이름값으로 뽑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여러 해 블루리본 받으면 어지간하면 맛있더라. 수요미식회에서 짜장면이 맛있다고 했었지.. 하지만 난 정작 여기에서 짜장면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음.. 여기는 짬뽕과 볶음밥도 어마어마하거든. 3층은 처음 올라와봤음..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3층으로 안내해주는 듯 함.. 코스요리 안 먹으면서 3층 룸 이용하려면 따로 돈을 더 내야하는 듯.. 조용해서 좋더라. 예..
더보기[아차산역] 메종드타르트
오랜만에 예전에 살던 동네를 갔음.. 그 때 당시에 동네에 맛집이라고 부를 만한 곳이 거의 없었는데.. 유일하게 이사오면서 너무나도 아쉬웠던 동네 맛집이 여기였음.. 광진구로 이서오고 얼마 되지 않아 생겼던 걸로.. 사실 동네가 동네이니만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 그런데 타르트 몇 종류.. 그리고 다쿠아즈를 먹어보고 생각이 바뀌었음.. 어찌 이런 누추한 곳에 계신지 의문이 생길 따름.. 더 큰 동네였으면 훨씬 인기가 많지 않았을까. 뭐 당시에는 가까이에 있어서 좋았지. 내가 업무적 특성상 일요일과 월요일에 쉬는데 안타깝게도 여기는 월요일에 문을 안 열어서 생각보다 자주 사먹지는 못했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건 레몬머랭타르트였음.. 내가 신맛에 예민해서 상큼한 디저트는 잘 안 먹지만 레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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