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다녀온 단풍여행에 대한 글을 이제야 쓰고 있네..;;
아내가 평창 휘닉스파크 카카오프렌즈 객실에 가보고 싶다고해서
조금은 갑작스럽게 잡힌 평창 여행 일정..
사실 2023년 단풍 시기를 종잡을수가 없어서
출발 전만 했어도 평창에 가면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있을 줄 알았음..
일단 봉평에 들러서 막국수나 먹고 숙소 들어갈 생각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뭔가 둔내 IC 인근을 지나는데 단풍이 한창이길래 기대를 하게 되었음..
봉평에 가서 잠깐 둘러보는데.. 하늘도 맑고 단풍도 심상치가 않았음..
봉평에서 평창 휘닉스 파크 가는 내내 아내하고 차에서
무슨 동물원 유인원 마냥 '우아~'만 외칠 정도로 단풍이 좋았음..
특히나 휘닉스파크 안에 있는 단풍나무의 단풍 색이 너무 고와서 놀랐다.
뭔가 종자가 다른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빨간 단풍이 들었더라..
라이언과 춘식이 덕후로써 이런 숙소가 있는데 안 갈 수가 없지..
들어가자마자 우리 부부 모두 까마귀 소리를 내면서 사진 찍으며 난리를 쳤네..
뭐 엄청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덕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
숙소 주변에 단풍도 예쁘게 들었고.. 이날 따라 하늘색이 너무도 파래서 좋았음..
사진 올리기 전에 보정을 조금 하기도 하는데, 위 사진의 하늘색은 보정할 게 없을 정도였음..
다만 저녁 다 되어서 케이블카를 탔는데, 조금 일찍 탔으면 좋았겠다 싶더라.
해질 무렵이 되니까 산 그림자에 가려서 풍경이 조금은 아쉽더라고..
어쩌다 타이밍이 좋게 와서 단풍으로 눈호강을 제대로 했음..
아침에 커피 들고 산책하기에도 참 좋더라.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들도 많이 볼 수 있던 것은 일종의 보너스..
옆에 있는 한화리조트는 반려견을 데려올 수 있는 숙소가 있는 모양이더라고..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너무 만족을 해버려서..
다음 목적지인 횡성호수길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네.. 걷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최고의 단풍 관광지인듯..
다만 배고파서 전부 다 구경하진 못했음..
다음에 올 때에는 먹을 것도 챙겨서 와야겠어..
귀가 전 마지막 코스인 반계리 은행나무..
참고로 우리가 간 건 월요일인데다가 아직 축제기간 전이었음에도..
주차하는데 꽤나 시간이 오래 걸렸음.. 주차장에서도 꽤나 걸어갔어야 했고..
나중에 인스타 찾아보고 알았는데..
그 주 목요일이 되니까 은행잎이 한 번에 다 져버렸더라고.. ㅎㅎㅎ
나름 큰 은행나무 구경도 많이 했는데.. 반계리 은행나무는 뭐랄까..
내가 아는 은행나무가 아니라 새로운 생명체를 만난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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