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아내와 처음 강릉여행을 다녀온 이후
한동안 일년에 한 번 정도는 강릉 여행을 다녀왔음..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못 가다가 오랜만에 강릉에 가봤음..
강릉 도착하자마자 점심 먹으러 간 곳이 9남매두부집..
예전에 일출 보고 여기서 아침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또 다시 방문..
우리가 갔을 때만 했어도 그냥 동네 맛집이고, 관광객들도 가긴 하지만 줄 설 정도는 아니었다는데..
11시에 도착했음에도 거의 20분은 기다린 듯..
작년에 TV에 나오고 많이 유명해진 모양이다..
들어가자마자 순두부 전골 2인 주문..
순두부 기다리다가, 모두부 맛이 궁금해서 모두부 반모만 주문..
잠시 후에 모두부를 가져다 줬는데.. 한모 아닌지 확인차 물어봄..
반모가 맞다고 함.. 두부 인심 좋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아내(신라면도 잘 못 먹음..)인데 이 순두부는 잘 먹었음..
이번에도 맛있게 먹긴 했는데, 지난 번 같은 느낌은 아니더라..
그 때 겨울날 일출 보고 몸이 꽁꽁 얼은 상태로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나..
충분히 강릉 가는 사람들에게 맛집으로 추천할만 하지만
다음번에 온다면 새로운 맛집에 도전해볼 듯 하다..
물론 맛이 없다는 소리는 아님.. 충분히 맛있는 집이긴 함..
기장밥을 줘서 기분이 좋았음.. 난 이거 좋아하거든..
(기장밥 맞지? 기장인지 조인지 헷갈려..)
근데 밥 양은 좀 적다.. 하지만 순두부랑 같이 먹어서 그런가 포만감은 제법..
게다가 두부 반모를 같이 먹으니 양이 제법 되더라..
https://place.map.kakao.com/18636898
강릉에 오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보헤미안박이추커피 본점..
아마 박이추 선생님께서 계속 커피를 내려주시는 한 꾸준히 올 예정..
커피 맛있는 집은 많지만 다양한 드립커피를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으니까..
아내는 올 때마다 다양하게 마시는 편이고.. 난 항상 도쿄블랜드만 마시지..
개인적인 취향은 도쿄블랜드 주문할 때 크림을 같이 주문해서 섞어 마시는 편..
도쿄블랜드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인생의 쓴맛이 무엇인지 알려주지만
크림을 섞어서 마시면 좀 더 마시기 쉬워지면서도 뒤에 흙내가 살짝 감도는 맛이 되지..
그런데 예전에는 커피잔이 좀 더 우아했는데.. 잔을 싹 바꾸셨나봐.. 그 점은 조금 아쉽..
https://place.map.kakao.com/574197681
커피 마시고 바다부채길로 이동..
정동진과 심곡항 양쪽으로 입구가 있는데 우리는 심곡항 쪽에서 출발했음..
심곡항 쪽에는 가파른 계단이 있다보니..
초반에 계단을 걸을지 나중에 계단을 걸을지는 취향에 맞기고..
태양을 등지고 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우리는 심곡항 쪽에서 출발..
차를 심곡항에 주차해놓고 정동진까지 간 다음에
택시를 타고 다시 심곡항으로 돌아오는 걸로 경로를 짰다..
정동진과 심곡항을 오가는 버스도 있기는 한데..
시간대가 애매해서 택시 타는 걸 추천..
3시 쯤에 출발했는데 날이 맑고 구름도 별로 없어서 기분좋게 산책할 수 있었음..
다만 너무 늦은 시간에 가니 그늘이 져서 사진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햇볕 별로 안 받고 다닐 수 있어서 그 점은 좋았음.
날씨가 좋아서.. 바람이 많이 안 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음..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네..
마침 사람도 별로 없어서 아내와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음..
저녁으로 피자 먹으러 샌마르 방문..
블루리본 서베이 믿고 가봤는데.. 강릉 오면 한 번 더 와야겠더라..
매장에 손님도 많고, 조리하느라 많이 바쁜 느낌..
주문은 따로 와서 받지 않고 카운터에 가서 직접 이야기 하고 주문해야 함..
메뉴는 미리 봤기에.. 맛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심플한데 맛있다.. 재료가 좋은 느낌이고.. 아낌없이 때려넣었네..
썬드라이드 토마토가 잔뜩 올라가 있어서 깔끔하게 먹기는 어려웠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남을 맛이었어..
https://place.map.kakao.com/338604909
숙소는 전에 묵었던 더홍씨호텔 강릉..
지난 번에 묵었을 때에도 깔끔하고 조용해서 좋았는데 여전하네..
일단 깔끔하고 조용하기만 해도 좋은 점수를 줄텐데..
사소한 것에서 만족스러운 것들이 많았어..
샤워부스 앞에 발수건이 일반 수건과는 다른 디자인이라는 것이라던가..
물때 하나 안 보이는 샤워부스.. 먼지 없이 깔끔한 에어컨..
화장대가 있는 것이라던가.. (이건 아내의 만족 포인트..)
잠을 자고 있는데에도 냉장고나 난방기의 소음이 없는 것도 좋았다..
싱글 매트리스 2개를 붙여놓은 구조는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듯..
우리는 이게 좋았는데, 리뷰를 보니 이게 싫은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더라..
https://place.map.kakao.com/1684485038
그리고 개눈에는 똥밖에 안 보인다고..
난 들어가자마자 앰프랑 스피커가 눈에 들어오더라..
그리고 이번 여행의 뜻밖의 수확..
저녁먹고 호텔 들어가기 전에 주변에 벚꽃이 좀 피어있길래..
소화도 시킬 겸 잠깐 산책을 나갔는데.. 생각보다 벚꽃길이 잘 되어 있네..
제주도 전농로 만큼은 아니었지만, 제법 훌륭했어..
몇 년 공들이면 따로 축제거리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음..
나중에 벚꽃 시즌에 온다면 여기도 한 번 꼭 둘러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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