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안동-청송 쪽에 단풍여행 가자는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그동안 다른 곳을 여행 다니느라 후순위에 밀려 있었음..
그러다가 작년 말에 우리집 2024년도 연간 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이번 가을에는 안동-청송 단풍여행을 가는 걸로 결정..
아내가 이야기 해 준 몇 군데를 여행 주요 포인트로 삼고
중간에 들를 만한 곳을 몇 군데 추가해서 여행 계획 준비 완료..
고속도로를 나온 뒤 꼬불꼬불한 국도를 거쳐서 들른 곳이 고산정..
미스터 선샤인에서 나왔던 곳이기도 해서 사람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가하더라. 아니 사람이 거의 없더라.
고산정 앞의 풍경이 너무 좋더라. 그런데 이런 곳에서 공부가 되겠나.
조상님들 술 한 잔 하시기에는 좋았겠어.
다음 목적지인 도산서원으로 가고 있는데..
어쩐저 저 멀리 보이는 주차장부터 느낌이 쌔하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에 차들이 바글바글..
빈자리가 없어서 한참 위쪽에 주차하고 걸어와야 했음..
사람이 많아서 감흥이 조금 떨어지긴 했다.
도산서원은 그냥 한 번 가볼만 한데.. 단풍은 별 거 없었음..
(사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녹조 가득한 낙동강물이었지..;;)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서 아이들이랑 온다면 와볼만할지도..
천원짜리 지폐 구권이 있었으면 한 번 가져와서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듯..
지나가는 길에 예안향교 잠깐 들러서 사진 한 장 찍고 지나감..
은행나무 단풍이 제대로 들었으면 볼만했겠어.
점심 먹고 다음 목적지는 낙강물길공원..
인스타에서 나름 자주 보이는 곳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음.. 길바닥도 거의 주차장..
핫한 사진 포인트는 아예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음..
그런데 예쁘게 찍으려면 아침 일찍 와야겠더라..;;
우리는 40분 정도 돌아다니면서 구경했고, 길가의 은행나무가 꽤나 볼만했어.
중간에 기분 좋게 젤라또 먹으려 했는데.. 재료 소진으로 문닫음..
단풍철이라고 안동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긴 했나보다.. ㅠㅠ
낙강 물길공원에 왔는데.. 월영교 주차장은 이미 만차..
안동공예문화전시관 근처 주차장에 가니 그래도 자리는 있더군.
여기 야경이 오늘 본 것 중에서 제일 좋았음..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호수를 둘러싼 은행나무들이 제법 노랗게 물들었고
조명도 예쁘게 켜져 있어서 기분 좋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중간에 분수(?)도 잠깐 나오던데.. 그 분수는 솔직히 그저 그랬음..
결국 하루의 마무리는 치킨에 맥주.. 물론 나는 콜라..
이렇게 안동-청송 단풍여행 1일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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