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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탐구생활

[부부동반] 안동-청송 단풍여행 셋째날

그동안 단풍은 강원도라고 생각해왔는데.. 교만했음..

 

경북 단풍도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네. ㅎㅎ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주산지에 드디어..

 

DSLR로 사진 찍기 시작한 2007년 무렵부터..

 

주산지가 워낙 유명한 출사지다 보니 한 번은 가봤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음..

 

그런데 어쩌다 단풍 여행 루트를 짜다보니 주산지 근처를 지나가네.

 

새벽부터 일어나야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주차장에서 대충 10분 조금 넘게 걸어가니 주산지가 나왔음..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도로가 적당히 포장되어있어 걷기에 나쁘진 않음..

 

안타깝게도 저수지 물이 많이 빠져있었음..

 

혹시나 물안개가 좀 껴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물안개는 없더라..

 

그리고 주산지하면 물에 잠겨있는 나무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나무들의 생육 차원에서 당분간은 아예 물을 빼놨다고 함..

 

쉽지 않은 기회에 들러본 건데 조금은 아쉬웠음..

 

반영샷은 그래도 좀 나왔네..

 

조금 일찍 왔다면 물 빠진 부분이 보기 흉했을 것 같은데..

 

우리가 놀러갔던 시기에는 낙엽들이 그 부분들을 가려줘서

 

그나마 사진이 볼 만 해졌다.

 

나름 아침에 일찍 온 거였는데.. 사람들이 제법 많았음..

 

날씨나 단풍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무척 좋았음..

 

나중에 타이밍 잘 맞춰서 한 번 더 와봐야겠어.

 


 

주산지 초입부터 사람이 많았음..

 

화요일 오전 10이전이었는데도 사람이 제법 있었음..

 

물론 주말에 주왕산 진입차량 줄 서 있는 영상 보니까 이건 새발의 피..

 

몇몇 공영주차장은 왜 저리 멀리 있나 싶은데

 

그럼에도 그런 주차장까지도 차들이 가득 차는 모양임..

 

내가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절간에서는 좀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다..

 

이미 단체관광 버스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는지 주변이 시끌시끌해지려 하네..

 

조용한 여행을 좋아하기에 아내와 얼른 서둘러 발걸음을 옮김..

 

이번 여행에서도 '우아'는 그칠 줄을 몰랐음..

 

설악산과 월악산이 참 멋지다 생각했었는데..  주왕산도 만만치 않음..

 

(관광 안내자료를 보니 설악산, 월악산, 주왕산이 3대 암산이라고.. 어쩐지..)

 

여러 기암괴석들이 단풍과 어우러져 마음을 들뜨게 하더라.

 

용추폭포 가는 길에서 우리는 조금은 거친 길을 고름..

 

용추폭포만 보고 내려올 생각으로 올라갔는데.. 가는 길이 모두 좋았음..

 

우리는 자하교에서 주왕굴있는 길을 선택해서 올라갔는데..

 

길이 약간은 험해서 그런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았음..

 

그리고 이쪽 길은 단풍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더라고.

 

길이 험하다고 해봐야 계단 좀 올라가고 내려가는 느낌..

 

단풍이 예쁘게 든다면 한 번 더 와야겠음..

 

기상이변으로 몇 년 동안 단풍이 아쉬운 상황인데..

 

나중에 단풍이 다시 예쁘게 드는 시기가 온다면 다시 한 번 와봐야지.

 

단풍이 일부만 든 것도 있고, 잎이 말라서 떨어진 것들도 있어서

 

풀컨디션일 때의 주왕산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시루봉이라는데 여기가 멋지더군..

 

사진으로는 시루봉이 조금 소박하게 나왔는데, 생각보다 큼..

 

다른 방향에서 보면 또 느낌이 새롭다.

 

협곡 사이로 지나가는 경험은 새로웠다.

 

용추폭포 근처에 가니 이런 바위 협곡이 나오는데..

 

뭔가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 어딘가에 놀러온 느낌..

 

신기한 마음에 계속 두리번 거리면서 올라갔음..

 

주말이었으면 사람이 바글거려서 이런 사진 찍기도 힘들었을거야..

 

 

용추폭포까지만 다녀왔는데.. 다음에 온다면 더 안쪽까지 가봐야겠어..

 

그리고 10시 30분쯤에 용추폭포에서 주차장쪽으로 걸어오는데..

 

본격적으로 관광객 무리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오더군.

 

평일이라 하더라도 10시 전에는 와야 한적하게 단풍 구경할 수 있을듯..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배론성지..

 

언젠가부터 아내와 배론성지를 한 번 가보자 이야기를 했는데..

 

마침 돌아오는 길에서 제천이 멀지 않길래 들러봄..

 

은행나무 단풍은 이미 많이 졌지만 아름답더라.

 

그런데 아무래도 천주교 성지이다보니 고즈넉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고 관광지 느낌이라 조금은 아쉽..

 

(우리도 관광객 같았다면.. 할 말은 없다..)

 

휴대폰 카메라도 참 좋아졌어..

 

그나저나 휴대폰 사진도 많이 훌륭해졌네.

 

표준화각이 아쉬워서 카메라를 계속 들고 다니는데..

 

다음 번에 아이폰 프로로 바꾸면 DSLR 안 들고 다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