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모시고 남이섬 여행 다녀오는 길에 들렀던 집..
한동안 잊고 있다가 오랜만에 본가 내려갔는데
어머니가 이곳 이야기를 다시 하셔서 적어봄..
바깥 음식 맛있다는 말씀을 잘 안하시는 분인데
여기는 제법 마음에 드셨나보다..
주변 다른 건물들과는 다르게 무척 모던한 외관..
(외부 사진 또 안 찍었더라고..;;)
골목 쪽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집이라서
여기 장사는 잘 되는 걸까 걱정되기도 했음..
음식 주문하고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
그리 맵지 않은데, 꼼수 없이 정성으로 만든 깔끔한 맛..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만든 음식이라는 느낌을 받았음..
그래서 우리 부부와 어머니는 맛있고 기분 좋게 먹었는데..
솔직히 대중적인 맛은 아닐지도.. 호불호가 좀 갈리겠어.
프렌차이즈 음식점에 익숙해져 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음..
개인적으로는 이런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 어머니 김치보다 맛있는 김치를 먹기 쉽지 않아서
내가 밖에서 김치 먹고 맛있다고 느낄 때가 드문 편인데
여기는 반찬 사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으니..
특히 토란대 나물과 고들빼기 김치가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생각났는데.. 여기 밥그릇이나 반찬그릇 코렐이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멜라민 그릇이나 싸구려 스뎅 그릇에 담아주는 음식과
제대로 된 도자기 그릇에 담아주는 음식의 맛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찾아온 사람을 정말 '손님'으로 대해준다는 느낌을 줘서 좋았다.
물도 그냥 생수를 주는 게 아니라 약재 넣고 끓인 물을 주셨는데
이런 사소한 것이 좋은 음식점을 가르는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음..
(물 사진을 올리려다 보니 내 얼굴이 너무 잘 비치네..;;)
사장님 한 분이서 서빙과 음식을 다 책임지고 계시는 듯 하던데
갑자기 사람이 몰리면 조금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겠어.
그리고 카드 가맹점이 아니라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것은 사소한 단점이긴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만족스러웠다.
장사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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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리국밥집
경기 양평군 서종면 내문호길 31 (서종면 문호리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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