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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탐구생활

[뱃살의 추억] 2020년 6월 먹부림

아직은 코로나 확진자 대량 발생까진 아니던 시점..

 

일요일 아침 일찍 나가서 카페 다녀오던 게 낙이었던 시절..

 

...

 

카페우리 한참 열심히 다녔구나. 재난지원금도 쓸 겸 자주 간 모양인듯..

 

산미가 없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마음에 드는 커피를 찾기가 정말 힘듬..

 

다행스럽게도 집 근처에 있는 카페 커피 맛이 취향에 잘 맞음..

 

디저트도 훌륭한데다가, 문도 아침 일찍 열어주시고, 사장님도 친절하심..

 

(월요일에 쉬는 게 딱 하나 아쉬운 점..)

 

사장님 출산 때문에 잠시 휴업중인데.. 얼른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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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워 수확한 루꼴라가 들어간 파스타..

 

파스타는 평소에 자주 해먹는 마늘쫑 파스타인데, 위에 루꼴라를 올린게 평소와는 다른 부분..

 

아내나 나나 식물 키우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코로나 시국에 발맞춰 키우기 시작한 루꼴라..

 

먹을 수 있는 식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처음으로 느껴봄..

 

그러고보니 연애할 때 아내가 루꼴라가 뭔지 알고 심지어 좋아하는 남자는 내가 처음이었다고 했지..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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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끔 만드는 마파두부..

 

두반장, 두부, 다진고기, 파, 마늘, 굴소스, 전분가루.. 재료만 있으면 만드는 건 정말 쉬움.

 

두반장은 한 통 사면 여러 번 먹고.. 다진고기랑 파랑 마늘이랑 전분가루는 항상 냉동실에 있고..

 

굴소스도 냉장실에 있으니 사실 두부 1모만 사면 언제든 뚝딱 만들 수 있는 요리..

 

아내가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두반장은 조금만 넣음..

 

김밥, 떡볶이와 함께 만들면 항상 아내가 좋아하는 요리..

 

그래서 자꾸 하고 싶어진단 말이지. 

 

...

 

콩국수에 오이와 열무김치가 빠지면 서운하지.

 

호불호가 있는 메뉴지만 다행히 우리 부부 둘 다 좋아함..

 

아내는 소금만 넣고.. 난 소금이랑 설탕을 같이 넣는 편이었지만..

 

건강 생각해서 언젠가부터 나도 소금만 넣는 중..

 

그나저나 요즘은 시판 콩물도 꽤나 괜찮더라고.. 

 

...

 

푼푼제과에서 산 체리브라우니와 마스카포네 뭐시기..

동네에서 맛있는 디저트 가게가 없어서 몇 년 동안 아쉬움이 많았음.

 

가끔 문을 여는 가게들은 영 취향이 아니었고.. 그러다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 생겼음. 

 

이런 동네 구석에 이런 가게가 있다는 게 믿기 힘들 정도로 맛있음.

 

사진의 체리브라우니는 저 때 먹고 1년 동안 다시 나오기만 기다린 메뉴였지.

 

개인적으로는 여기에서 초콜렛 들어간 메뉴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음. 

 

사장님 건강 문제로 2주 전부터 문을 닫았는데, 퇴근길에 지나갈 때마다 닫힌 문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매번 뭐 많이 사지도 않는데 마들렌이나 휘낭시에를 챙겨주셔서 죄송스러웠는데..

 

얼른 건강해져서 복귀하셨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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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일요일은 씨리얼이지..

 

참고로 우리집은 매주 일요일에 1주일치 메뉴표가 나온다.

 

메뉴 결정은 아내가 하는데, 계절에 따른 제철 재료와 아내의 식욕에 따라 주로 결정되는 편..

 

하지만 매주 토요일 아침은 계란간장밥, 그리고 일요일 아침은 씨리얼..

 

어디 나가지 않으면 이 메뉴는 거의 변동이 없지.

 

특히나 씨리얼 먹을 때면 아내가 계란 1개씩을 삶아서 주는데

 

적당한 반숙으로 아내가 잘 익혀주다보니, 삶은 계란이 퍽퍽하다는 생각을 한동안 못하고 있었음.

 

나중에 다른 곳에서 삶은 계란 먹고 역체감을 심하게 느꼈지. 

 

...

 

 

여름에 어울리는 과일들..

 

2020년에는 하니원멜론을 알게 되서 맛있게 잘 먹었지.

 

접시만 봐도 여름이 느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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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처음으로 육전 부쳐봄..

 

육전에 김치말이국수.. 아내는 여기에 와인까지 한 잔 했음..

 

몇 년 전에 광주 대광식당에서 육전을 시켰는데 파절이가 같이 나와서 뭔가 했는데

 

같이 먹어보니 생각보다 조합이 아주 좋았음. 

 

생각나서 파절이와 함께 육전을 준비해봤는데, 처음 부쳐본 육전이지만 제법 성공적이었음..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육전 구우면서 바로바로 먹지 못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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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술안주로 만들어본 감자채전..

 

자취하던 때에 만들어보고 한동안 기억에서 잊고 있던 메뉴..

 

양파도 채썰고 베이컨도 섞어서 만들었더니 반응이 제법 좋다. 

 

나중에 전주 본가에 갔는데 어머니가 비슷한 메뉴를 만들고 계셔서 놀람..

 

(그리고 더 맛있게 만드셔서 분했음. 심지어 치즈까지 넣은 업그레이드 버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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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주말 아내와 커피 마실 때 디저트를 공수하는 두 곳이 현재 전부 다 쉬고 있음..

 

어떻게든 선물받은 디저트와 냉동실에 있던 녀석들로 버티고 있긴 한데..

 

얼른 사장님들이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