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가봐야 할 냉면 맛집이 많이 있는데
이번의 선택은 대엽.. 나름 사장님이 흑백요리사에도 나오셨다길래 기대했지..
두괄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밥상은 잘 차려놨는데,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았음..
내가 이 블로그에서 리뷰한 냉면집 중에서는 대엽이 제일 별로였어..

평일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간 덕분인지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음..
이 날은 비가 와서 그런지 줄 서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사람들이 꾸준히 오면서 빈자리가 거의 없는 상태였음..

주문을 하자 마자 바로 내어주는 반찬들..
반찬들의 맛은 다른 냉면집들과 비교했을 때에는 상당히 맛있는 편..






메뉴판을 보면 사장님이 술을 매우 좋아하시나보다.. 뭐 그런 생각을 하게 함..
냉면을 먹으러 왔지만 괜찮아 보이는 메뉴들이 많았음..
게다가 짜배기를 팔고 있다는 부분이 독특했음.. 게다가 발베니 짜배기라니..






다른데서 보기 힘든 표고식초라던가.. 얼음이 살짝 낀 물을 내준다거나..
물통에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상세하게 적어줬다거나..
매장의 깔끔함에서 좋은 점수를 줬음..
장사 할 줄 아는 분이네.. 하는 생각을 했다.. 여기까진 좋았지..

그릇을 받고 국물을 먹어 봤는데.. 맛있다. 육수만 먹을 땐 참 괜찮다.
그런데 간이 생각보다 심심해서 면을 먹을 때 존재감이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
아니나 다를까.. 면을 섞고 다시 먹어보니 좀 아쉬운 느낌..
(나나 아내나 전반적으로 싱겁게 먹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문득 서관면옥이 떠오르더라.. 분명 육수 맛있게 잘 냈는데 간이 모자라서
정작 면과 같이 먹을 때에는 아쉽다고 해야 하나 따로 논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면의 상태도 조금은 아쉬웠음..
입구에 메밀가루를 잔뜩 쌓아놓고 있던데.. 이거 밖에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듬..

표고식초라도 넣으면 좀 나아지려나 싶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대엽의 평양냉면은 아쉬움이 많은 맛이었음..
후추가 잘 어울리는 육수라길래 율평 정도 수준의 육수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과연 후추가 어울릴 지는 의문이었음..

쌀의 향이나 밥이 지어진 상태는 꽤나 좋아보였음..
(냉면집인데 메밀면보다 밥이 더 맛있는 게 맞나 싶긴 하다..)
그런데 물컵 사이즈와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저거 종지그릇이다..
기껏 잘 지은 밥을 에어컨 켜져있는 매장에서 조금만 퍼줬고
그걸 또 냉면 다 먹은 뒤에 말아먹으려고 하니.. 식어빠진 밥이 조금은 아쉽더라..
뭐 원래 차갑게 나온 밥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이라면
손님이 셀프로 종지그릇에 밥을 담아가게 하는게 어땠을까..
그리고 다시 간다면 굳이 밥을 말아먹지는 않을 것 같다.
밥을 말아먹을 정도로 맛이 강한 육수가 아니었기에..
옆자리 앉으신 분이 육개장 드시던데, 육개장이랑 먹었으면 꽤나 잘 어울렸겠다 싶었음..

그리고 평양냉면은 싱거우면서 들기름냉면은 왜 짠건데..
들기름냉면도 싱거웠으면 그냥 업장 스타일인가보다 하는데
고기를 갈갈이 찢어서 같이 넣어준 건 나름 식감도 좋고 괜찮았는데
여기 들기름냉면 맛있다고 하신분은 고기리막국수의 들기름 막국수를 먹어보셔야 할 듯..
고기리막국수와 비교하는 게 잔인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메뉴도 아쉬웠다..
옆에 같이 나온 건 냉면육수던데.. 조금씩 부어가면서 먹어봤음..
고기리막국수에서는 육수를 섞으면 뭔가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 되는 느낌이었는데
대엽의 들기름냉면은 그냥 덜 뻑뻑해지고 간이 조금 조절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만두지짐이는 꽤 맛있었음.. 이게 제일 맛있었어..
만두소의 고기도 제법 크게 썰려있었고, 채소도 적당히 들어가있고..
만두피의 질감도 아주 좋았고 적당히 잘 익혀서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여기는 만두 맛집이 아닌가 싶었다.
만두 먹으러 다시 오라면 올 용의는 있음..
개인적으로는 냉면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곳이었음..
고민해서 만들었다는 건 알겠는데, 솔직히 우리 취향은 아니었음..
모 유튜버는 대엽 냉면 맛이 장충동 평양면옥과 결이 비슷하다는 말도 하던데..
내 기준에서는 전혀 아님.. 오히려 서관면옥과 비슷한 느낌이었음..
물론 육수의 느낌이 그렇다는 거고 면은 서관면옥 쪽이 더 나았다..
하지만 만두는 인정.. 만두지짐이는 진짜 맛있었다..
정말 이거 안 시켰으면 하루 종일 아쉬웠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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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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