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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구생활

[수원] 평장원

에어컨 바꿀 생각에 이마트랑 베스트샵 돌아봤는데..

 

결론은 인터넷에서 사는 걸로..

 

시간도 애매해서 점심을 사먹고 집에 갈 생각인데..

 

고등반점을 가볼까 하다가, 아내의 의견에 따라 평장원에 방문..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니 11시 50분 쯤에 매장에 도착할 예정이라

 

주차장에 자리 없음 어떻게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자리는 있었음..

 


 

살 빼기 전이었으면 녹두전이나 수육 반접시라도 먹자고 했을지도..

 

매장 안에 직원이 몇 분 계시고, 인원수를 말하니 자리로 바로 안내해 줌..

 

빈 자리로 가면서 옆 테이블들을 힐끗 둘러보는데

 

만두전골, 평양냉면, 육개장.. 다들 골고루 드시고 계시더만..

 

난 가기 전부터 평양냉면 먹을 생각이었기에 바로 주문했고

 

아내는 잠시 고민하다가 만둣국 주문함..

 

어제부터 느끼던 위염 증세가 없었으면 아마 냉면이나 육개장 주문했을지도..

 


 

오래 안 기다려서 좋았음..

 

어떤 시스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점심시간임에도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음식이 바로 나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음새는 나쁘지 않음..

 

만둣국은 사기 그릇에 주면서 냉면은 왜 스테인레스 그릇에 주는지..

 

그건 좀 아쉽다. 젓가락이 그릇 바닥을 긁을 때 소리가 싫은데..

 

솔직히 먹기 전까지는 별 기대를 안 했음..

 

우선 국물을 한 숟가락.. 다시 한 숟가락..

 

아내는 이 때 내 표정을 보고 냉면 맛집임을 직감했다더라.

 

사실 아무 기대 없이 오긴 했지만 이 정도로 괜찮은 줄을 몰랐음..

 

육향도 적당히 있으면서 슴슴한 육수..

 

면이랑 섞으면 간이 좀 부족한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내 입맛에는 딱 맞았음..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싱겁다는 이야기를 좀 할 듯 하다.

 

나나 아내는 비교적 싱겁게 먹는 편이라..

 

어쨌거나 육수 맛은 훌륭했고, 게다가 그릇 가득 넉넉하게 부어줘서 좋았음..

 

논현동 진미평양냉면처럼 육수를 딱 맞게 주면 조금 서운하거든..

 

면도 나쁘지 않고 고명도 괜찮았음..

 

면을 풀었음에도 육수의 간이 모자라다는 느낌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평양냉면 최고 수준 맛집에는 약간 모자라지만

 

그 모자람이 정말 종이 한 장 정도의 차이 정도..?

 

가격과 수원의 접근성을 생각하면 정인면옥이나 평양면옥 같은 곳들에 비교해도

 

그다지 밀리지 않을 듯 싶다. 1만원에 이정도의 평양냉면은 아마 없을지도..

 

다만 집에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 사진들을 보는데..

 

불과 작년까지만 했어도 고명에 오이도 있었더라..

 

아마 오이 고명이 있었으면 더 높은 점수를 줬을듯 한데.. 아쉬움..

 

정말 정갈한 만둣국 한 그릇..

 

만둣국도 작년까지는 계란 지단을 고명으로 얹어주고..

 

고기고명도 위쪽에 잘 쌓아서 줬던데.. 왜 다운그레이드가 됐는지..

 

하지만 국물도 훌륭하고 만두는 정말 역대급인 듯..

 

만두속은 돼지고기, 숙주나물, 배추, 두부..

 

아마 이 재료들만 써서 만든 듯 한데.. 배합이나 간이 정말 딱 좋았다. 

 

특히나 달지 않고 후추나 참기름 냄새가 많이 안 나서 좋았음..

 

(요즘은 냉동만두건 수제만두건 참기름 냄새가 너무 많이 나..)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그런 꼼수 없이도 맛있는 만두였음..

 

만두피의 두께도 적당하고 좋았음.. 

 

평양냉면이 100점 만점에 92점이라면 만둣국은 96점 정도..?

 

물론 얼큰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와 생각이 다를거야..

 

쓸데없이 양 늘리려는 재료가 보이지 않음..

 

접시만두라도 시켜볼 걸 그랬나 싶었음..

 

아내랑 둘이 간 거라서 사이드 메뉴를 더 시켜보질 못한 게 아쉽네..

 

물김치와 석밖지도 훌륭..

 

보통 평양냉면 먹으러 갔을 때 고춧가루 양념이 된 반찬을 먹으면 실망할 때가 많았음..

 

평양냉면과 전혀 안 어울리는 맛일 때가 종종.. 아니 거의 안 어울렸음..

 

보통 냉면 안에 있는 무절임을 반찬 삼아서 냉면 그릇을 비우는 편인데..

 

여기 물김치는 평양냉면이랑 잘 어울리더라..

 

석밖지는 냉면 다 먹고 집어먹어 봤는데.. 이것도 꽤나 괜찮음..

 

무엇보다 달지 않아서 좋았다. 음식 준비하시는 분들 내공이 제법 있으신가보다. 

 

요즘은 달지 않은 밑반찬 만나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자신감이 느껴지는 명함이다.. ㅋㅋ

 

오늘 먹어보니 만두 전골이 엄청 기대되고, 불고기도 궁금하다..

 

육개장도 맛있어 보였는데.. 먹어볼 메뉴들이 많다.

 

아내와 메뉴별로 도장깨기 하러 와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집에 왔음.

 

예상치 못한 평양냉면 맛집을.. 그것도 가까운 곳에서 찾아서 무척 즐거웠음..

 

https://place.map.kakao.com/1594770335

 

평장원 본점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108번길 23 1,2층 (인계동 1034-12)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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