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구생활 글을 적으면서, 지하철 역에서 갈 수 있는 곳이면
제목에 보통 지하철역명을 앞에 적고 있었음..
내가 갈 때는 서현역에서 걸어서 가긴 했는데..
그렇다고 서현역을 앞에 적기에는 거리가 좀 멀긴 하더라..
원래 우리 부부는 연말쯤이면 애프터눈 티세트를 먹으면서
다음해 목표나 여행 일정을 수립하는 편..
코로나 때문에 최근 2년 간은 애프터눈 티세트 먹을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 아내가 새롭게 추천한 곳을 찾아가보기로 함..
새벽에 눈이 오기는 했지만 날이 많이 춥지는 않더라.
원래는 서현역에서 버스를 환승해서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햇살도 좋아서 목적지까지 걸어가기로 함..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가다보니 30분이 금방 지나가더라.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로얄 코펜하겐 크리스마스 한정 장식용 벽걸이 그릇..
년도는 다르지만, 우리 집에서도 보던 녀석들을 여기서 보니 반갑더라..
건물 외관은 뭔가.. 실내가 엄청 넓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보니 공간은 꽤나 아담했음..
오늘 여기에서 플레인 스콘, 무화과 스콘, 레몬 글라스 마들렌, 고르곤졸라 휘낭시에를 먹어봤음..
먹어본 것에 대한 평가는 잠시 후에..
캐치테이블로 예약하고 찾아감.. 평일 점심시간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라..
애프터눈 티세트 2인을 예약했기에.. 차 두 종류를 골라달라고 함..
아내는 자주 먹는 레이디 그레이를 시킬까 고민하다가 디카페인 머스캣을 주문..
나는 웨딩 임페리얼과 아쌈을 고민하다가..
처음 먹어보는 걸 먹어보자는 생각에 멜버른 브랙퍼스트를 주문..
사진상에는 홍차와 티푸드가 같이보이지만.. 사실 홍차가 조금 먼저 나옴..
근데 찻잔이나 티포트나.. 저렴한 제품이 아닌 느낌..
내꺼는 보자마자 노리다케 제품인 건 알았고..
(하지만 제품명은 뭔지 모르겠더라.. 최근에 새로 나온 건가..)
아내의 찻잔도 메이드 인 잉글랜드더만..
그리고 차 우림 정도가 정말 좋더라..
한 때 자주 갔던 티에리스는 좀 많이 우리는 느낌이었고..
결혼 후에 종종 갔던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는 좀 가볍게 우리는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정말 딱 좋게 홍차를 우려서 내오는 느낌..
시작부터 사람 기대하게 만드네..
사실 그동안 애프터눈 티세트 먹으러 가면 3층 접시에 나오는 걸 많이 봐서..
처음에 2층짜리가 들어오는 걸 보고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음..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메뉴 설명을 해주시는데..
이거.. 보통이 아닌 듯 하다.. 그리고 그 예상은..
키쉬라고 해서 전부 계란일 줄 알았는데.. 뭔가 파이지에 넣어서 만든 느낌이더라..
그냥 단품으로만 팔아도 좋겠다.. 그리고 생각과는 달리 홍차와도 무척 잘 어울리더라..
역시 아직 더 많이 먹어보고 더 많이 경험해봐야겠더라.
크로와상으로 만든 간단한 샌드위치라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쉽게 만든 맛이 아니다.
안에 있는 삶은 계란도 딱 맛있게 잘 삶아서 썰었고..
아이올리 소스(맞겠지?)와 약간의 딜도 잘 어울리더라.
사장님이 설명해주실 때 펜넬도 썼다고 들었는데..
정말 이것도 단품으로 팔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음..
기존에 다니던 티룸에서는 애프터눈 티세트 1층 메뉴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여기는 1층 메뉴부터 엄청 만족을 하고 시작하게 되네..
클로티드 크림도 한 통을 그대로 다 주시더라. 인심 좋다고 생각했음..
그냥 플레인 스콘도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무화과 스콘이 진짜 맛있더라..
클로티드 크림에 딸기잼 발라먹으니 홍차를 흡입하게 된다..
1층 메뉴는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홍차를 2/3쯤 마셔버린 듯.. ㅠㅠ
구움과자 사진은 추가로 더 찍지는 않았는데..
다쿠아즈도 질감이 좋고 맛있게 먹었음.. 마들렌도 꽤나 준수했고..
고르곤졸라 휘낭시에도 색다르게 맛있더라..
마지막 메뉴를 먹는데.. 홍차가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더라..
이거 먹고 아바타2를 보러 갈거라서, 점심 대신으로 생각하고 먹을 생각이었고..
조금 배고프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저녁 먹기 전까지 꽤나 든든하더라..
애프터눈 티세트 메뉴 하나하나가 완성도가 높았고..
홍차도 맛있게 잘 우려서 주셨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다음부터는 애프터눈 티세트가 땡기면 여기로 오지 않을까 싶다..
여기의 단점을 굳이 찾는다면, 자리가 많지 않다는 거..?
그리고 홍차를 줄 때 티코지가 없다는 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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