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여의도 근처를 가게 되었고..
간 김에 아내와 정인면옥 본점에 가기로 의기투합함..
작년에 정인면옥 판교점에서 워낙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꽤나 기대하면서 방문하였음..
지난 번에 녹두전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도 주문했음..
주문이 들어가고 음식이 나오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음..
음식도 나름 빨리 나왔고.. 담음새는 나쁘지 않음..
녹두전이 조금 먼저 나왔고, 이걸 먼저 먹어야 하나 냉면을 기다려야 하나
잠시 고민하는 사이에 냉면이 도착함..
일단 사진 한 장 찍고.. 아무래도 냉면부터 좀 먹고 녹두전을 먹어야겠지?
일단 육수부터 한 입.. 육수가 많이 짜지 않아서 참 좋다..
그렇다고 면에 밀릴 정도로 육수가 밍밍하지도 않고..
전에도 느꼈지만 참 모범생 같은 냉면이다.
뭔가 특징적인 맛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흠잡을 곳 없이 맛있다.
만약 내가 냉면집을 차려야 한다면 레퍼런스로 삼고 싶은 맛이랄까..
겨자나 식초는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인면옥은 순정 그 상태로 먹는게 나는 제일 좋은듯 하다..
하지만 이 날은 녹두전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음..
위의 사진을 보면 위쪽은 얇고, 아래쪽은 두껍게 부쳐진데다가..
폭우가 쓸고 지나간 것도 아닌데, 녹두전 한가운데 운하처럼 파인 저 공백은 무엇인가..
그리 크지도 않은 녹두전 두께도 똑같이 맞추는게 어렵나.. 싶었다..
얇은 쪽은 그냥 녹두전 맛이긴 했는데, 두꺼운 쪽을 먹어보니
뭔가 핫케이크 같은 느낌도 나고.. 묘한 맛이었다.
그리고 아마 고기를 잘라 넣은 거라고 생각되는데,
공교롭게도 우리가 시킨 녹두전에는 비계덩어리만 들어있더라..
차라리 비계덩어리 자체가 없었으면, 경사진 녹두전을 보면서
녹두전 부치시는 분이 새로 오셨나 했겠지만..
저 커다린 비계덩어리들 때문에 조금은 불쾌했다..
정인면옥 판교점을 갔던 것이 1년 전이라서 직접적인 비교가 조금 어려울 수는 있지만..
기억을 더듬어보면.. 본점에 비해 판교점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냉면 맛 자체는 큰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 육향은 본점이 좀 더 강한듯 하기도 했고..
그런데 녹두전에서는 차이가 크더라.. 판교점에서 녹두전을 너무 맛있게 먹었거든..
녹두전 부칠 때 본점은 녹두를 너무 곱게 갈아넣은 느낌이다..
사진으로 비교해봐도 판교점이 훨씬 잘 부쳐준 걸로 보이고..
어찌보면 차라리 다행이다. 정인면옥이 가고 싶을 때 멀리 여의도까지 올 필요 없는듯 해서..
(설마 1년 사이에 판교점도 이렇게 바뀐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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