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군대에 있을 때 사서 읽었던 책이었는데..
결혼하고 아내가 가져온 책 중에도 이 책이 있어서 반가웠음..
어쨌거나 군대에 이 책을 들고 갔을 때만 했어도, 독서나 음악감상 말고는
무료한 시간을 보낼만한 취미가 마땅치 않았고,
부대 안에 있는 책이라고 해봤자 몇 권 되지 않다보니
결국 읽었던 책을 읽고 또 읽을 수밖에 없었지..
그래서인지.. 근 20여년 만에 다시 읽은 책인데, 읽은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이더라..
그런데 다른 하루키 책에 비해서 표지 디자인이나, 종이의 질이나..
상대적으로 좀 저렴해보인다랄까.. 성의없어 보인다랄까..
상대적으로 책 두께도 많이 얇고.. ㅎㅎ
이거 전에 읽은 책에 비해 이번 책은 160페이지도 되지 않다보니..
잠깐 보고 덮어두려 했건만 끝까지 다 읽어버렸네..
뭐.. 이렇게 부담없이 쭉 읽을 수 있는게 하루키 수필의 매력이라고 생각함..
이 사람은 이런 것도 해봤나.. 싶은 다양한 주제로 글을 시작하면서도,
중간에 글의 전개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엉뚱함..
산만한 듯 하면서도 오히려 내용에 집중하게 하는 묘한 점이 있다.
오랜만에 독서 세포 깨우기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그나저나 책을 꾸준히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초반부터 너무 오버페이스가 될까봐 좀 걱정되기는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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