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영화 '러브레터'를 보고..
그 사이에 우리들 생활양식이나 행태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었음..
불과 20여년 전 영화인데, 정말 까마득한 옛날 영화를 보는 느낌이더라..
20대 초반에 재밌게 봤던 시트콤 '세 친구' 영상을 다시 봤을 때도 그랬지..
뭔가 안 입던 코트 안쪽에서 꺼낸 고기작고기작거리는 빛바랜 사진을 보는 느낌이랄까..
이번 책을 읽을 때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음..
이걸 처음 읽었을 게 대학교 1학년 때였던가..
분명 그 당시에 느낀 하루키의 삶은 꽤나 힙한 느낌이었지..
그때야 슈니첼이 뭔지.. 굴라쉬가 뭔지..
그냥 그런 게 있나보다 하면서 읽었었는데..
경험이 쌓이 상태에서 읽으니까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더라..
그나저나 뭔가.. 20세기가 느껴지는 글이랄까..
오랜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괜찮았지만..
예전 같은 느낌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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