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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구생활

[대전] 성심당 본점 (feat. 우리칼국수)

 

아내가 처음 성심당 빵을 먹은 게 언제였더라..? 대학 1년 후배 결혼식 때였던가..?

 

대전 롯데백화점에 있는 성딤당에서 튀김소보로에 아메리카노 한 잔 먹었던 때가 처음 같은데..

 

그 이후로 대전에 갈일이 있다거나 하면 성심당 가자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다..

 

그래도 뭔가 적극적으로 가자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몇 년 전에 성심당 샌드위치를 먹고 나서부터는..

 

대전에 갔는데 성심당 안 들리고 그냥 집에 왔다가는 아주 대역죄인이 될 듯 하다..

 


 

어렸을 때는 포장빙수나 먹으러 가는 곳이었는데..

 

이젠 줄도 길게 서야 하고, 들어간다고 해서 사고 싶은 제품이 항상 있는 것도 아니게 됐네..

 

평소에는 DCC점을 가고.. 전에 본점에 왔을 때에는 월요일에 와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체감을 잘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 대전에서 토요일에 잡혔고..

 

다음 날에 성심당 본점 가서 샌드위치 사가지고 집에 올 생각을 함..

 

그런데 대전역에 도착해서 지하철 타러 나가는 길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다..

 

한쪽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성심당 대전역점...

 

일요일이 심히 걱정이 되더라..

 


 

대략 빨간선을 따라서 줄이...

 

일요일에 커피 한 잔 하고 헤어지자는 친구 때문에 조금 늦게 성심당 방문..

 

성심당 입구부터 옆에 있는 테라스키친 입구 근처까지 구불구불 4줄의 줄이 있고..

 

그 줄이 쭉 이어지면서 성심당 본점 옆에 있는 골목길까지 이어지더라..

 

대략적으로 봤을 때 대충 줄 서있는 길이가 80~100m정도..?

 

(그래도 생각했던 것에 비해서는 줄이 짧았다는 게 함정..)

 

오전 11시 45분쯤에 도착했는데.. 한 20분 기다리고 매장 안에 들어갈 수 있었음..

 

 


 

안에 들어갔다고 괜찮은 게 아니더라..

 

사람이 엄청 많더군.. 있지도 않은 공황증세가 나타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내가 사고 싶었던 잠봉뵈르는 품절.. ㅠㅠ

 

아내가 먹고 싶어했던 브리치즈 샌드위치도 안보이더라..

 

그나마 무난한 샌드위치 2개만 사가지고 돌아옴..

 

이탈리안 샌드위치와 카프레제 샌드위치.. 다행히 아내가 좋아했다..

 

튀소나 보문산 메아리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잠봉뵈르가 아주 괜찮음..

 

뭐 샌드위치 종류는 뭘 사도 후회는 안 하겠더라..

 


 

성심당 입구 옆에 있는 거대 튀김소보로...

 

성심당 밖에 나왔는데.. 나만큼 조금 사가지고 가는 사람도 없는 듯..

 

다들 바리바리 싸들고 매장 앞에서 전리품들을 확인하더라..

 

뭔가 성심당 원정대로 보이는 빵지순례자들도 보였고..

 

웃긴 건 대전역에 가니 여기 저기 사람들이 다 성심당 종이백을 들고 있었다는 거..

 

체감상 대전역에 있는 사람 중에 20~25%는 성심당 종이백 들고 있더라..

 

나처럼 가방에 담은 사람도 있을테고.. 중간에 캐리어 열고 빵 담는 사람도 봤으니..

 

실제 성심당 간 사람은 더 많았을테고..

 

성심당 대전역점은 역시나 내가 기차를 타러 간 시점에도 여전히 줄이 길었...

 

다음 번에 빵 살 때에는 차 끌고 와서 DCC점으로 가는 걸로..

 


 

성심당으로 빵지순례하러 온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주변 맛집들도 사람이 그득그득하더만..

 

요새 간짜장 제대로 하는 곳이 그리워서 희락반점에 가보려 했건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더라..

 

결국 알라딘 중고서점 가서 책 구경 한참 하고 갔는데.. 

 

오후 2시 다 되는 시점에도 줄이 길더라.. ㅠㅠ

 

결국 차선책으로 우리칼국수 방문..

 

여기도 겨우 자리가 있었고.. 주문하니 20분을 기다리라고 한다..

 

블로그로 찾아보니 여기는 주문할 때 들깨가루를 넣는지 물어보던데..

 

개인적으로는 별로일 것 같아서 들깨가루 없이 주문함..

 

진짜 별거 없어 보이는데..

 

면도 그냥 기계면이고.. 그래도 가격이 저렴하니..

 

(6,500원.. 요즘 물가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

 

별 기대 안 하고 국물을 마셔보는데.. 응..?? 이게 뭐지..??

 

이렇게 맛있다고..?? 나 왜 여기 처음 와 본거지..??

 

면은 평범한 기계면인데, 국물이 정말 범상치 않음..

 

그런데 단무지는 왜 주는 거지..? 매운 거 못 먹는 사람들 때문인가..?

 

(김치나 같이 주는 양념장이 좀 맵긴 하더라..)

 

다음번에 아내와 본점으로 빵지순례 오게 되면 꼭 다시 올 생각..

 

(하지만 월, 화요일 휴무.. ㅠㅠ)

 

두부두루치기에 칼국수를 같이 먹어도 맛있다는데..

 

제대로 잘 먹어보려면 4명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칼국수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임..

 

(그래도 다음 번에 오면 희락반점부터 가볼 듯.. 간짜장 먹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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