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소설을 읽다보면 등장인물의 모습을 나름대로 상상하게 되는데..
이 작품의 경우 분명 주인공이 20대인데, 자꾸 30대 후반의 하루키 얼굴이 덧씌워진단 말이지..
덕분에 소설에 몰입하기 무척 힘들었음..
소설 곳곳에서 나오는 소재들을 보면서 하루키 자전적인 소설인가 생각하게 되더라..
뒤늦은 사춘기로 한참 감성이 날뛰던 20대 때 읽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고..
40대 복부비만 아저씨가 되서 읽어보니 주인공의 고독과 공허함에 공감하기보다는..
약간의 직업병일수도 있지만.. 내담자로써 관찰하며 읽어버렸음..
어쨌거나 세기말에 만들어졌을법한 독립영화를 보고 온 느낌이랄까..
한권으로 된 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읽은 듯 하다..
책 말미에 있는 작품해석이나 역자후기를 보고 나니..
노르웨이의 숲을 읽은 뒤에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다음에 읽을 책이 노르웨이의 숲인데.. 486페이지.. 부지런히 읽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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