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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탐구생활

[속독일기]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니라 무라까미 하루끼다..

 

하루키 수필집 독파를 하고 나니, 하루키 소설을 읽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김..

 

그래서 아내의 책장을 뒤지고 있는데.. 하루키 소설 중에 이런 소설도 있었나..?

 

내가 하루키의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책들의 제목은 알고 있었는데..

 

어쨌거나, 낯선 제목에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 게다가 단편소설..

 

처음으로 도전하는 하루키 소설로서 나쁘지 않다..

 

 

초판 인쇄 년도도 충격이고.. 책 가격도 충격적이다..

 

하루키 수필들을 읽으면서 하루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게 되다 보니..

 

분명 소설임에도 수필에서 봤던 하루키의 모습이 자꾸 보이더라..

 

1인칭 주인공 시점인데다가 소설가인 "무라까미"씨가 계속 나오다보니..

 

소설임에도 수필같다는 느낌을 자꾸 받게 되더란 말이지..

 

아니.. 수필이지만 소설 같은 수필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려나..

 

수필을 생활웹툰에 비교를 하자면..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 같은 느낌이랄까..

 

어쨌거나 픽션이겠지만, 담담하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과장 없이 그려내면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네..

 

출판한 지 20년도 넘은 책이지만, 오히려 이런 전개가 무척 신선하게 느껴진다..

 

물론 하루키 수필만 주구장창 읽은 다음에 접해서 그런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