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시작을 김연수 작가님 책을 읽을까 했다가..
너무 하루키와 비슷한 느낌으로 갈 것 같아서 2월은 다른 방향의 책을 읽어보려 한다..
그 시작이 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술"..
참고로 나는 술을 싫어한다.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술을 못 마셔서다.
지난 10년간 마신 술이라고 해봤자 맥주 한 잔과 담금주 한 잔 정도..?
친척 어른들이 다들 술을 좋아하시고 잘 마셔서 나도 잘 마실 줄 알았는데
알코올에 대한 열성인자들이 나에게 다 모여 있나보다.
그럼에도 술자리도 좋아하고, 술 자체에 대한 관심도 많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칵테일도 배우고, 직접 술도 빚고 싶을 정도니까.)
그리고 이런 술과 관련된 이야기도 좋아한다.
술과 관련된 에세이가 보이면 한 번씩은 펼쳐보기라도 하는 편이니까..
물론 술알못 입장에서는 공감되지 않는 내용도 많고,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은 내용도 있지만.. 못 가본 길에 대한 동경이랄까..
술을 마시면서 겪은 저자의 부끄러운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음에도
유쾌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네.
나도 오늘 밤에는 제로콜라나 한 잔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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