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장들이 나온 뒤 10년 후에 이 책이 나왔는데..
이 책이 나온 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네..
시기적으로 김연수 작가님이 올해 뭔가 한 권 더 내시려나..
차곡차곡 쌓여가는 산문과 대담을 따라가면서..
작가에 대해서.. 작가가 썼던 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
전에 읽었던 청춘의 문장들에 대해서도 다시 곱씹어보게 되네..
새삼 다시 느끼게 되는데.. 좋은 글 쓰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
뒤늦은 사춘기와 어설픈 인간관계 때문에 대학생활에 많은 후회가 있었지만..
그나마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죽어라고 도서관에서 책 읽었던 것..
책 빌린 권수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방법은 없었지만..
대학 졸업 전에 대충 헤아려보니 군대에서 읽은 것까지 포함해서
이래 저래 1천권 정도는 읽은 듯 하더라..
그럼 고등학교 입학하고 대학 졸업 전까지만 대충 2천권 정도 읽은 셈이군..
(물론 권수에 포함시키기에는 조금 민망한 책들도 많이 있긴 하지만.. ㅎㅎ)
앞으로도 꾸준히 읽어야 할텐데..
그저 읽는 것이 좋고, 읽으면서 생각하는 것이 좋고,
그걸 쌓고, 정리하고, 비우는 게 좋더라..
때로는 동일시하고, 때로는 관조하고..
그걸로 잘난척도 해보고, 우울해보기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나'라는 기준점을 잡는 것.. 그게 독서의 목적이라고 해야 할까..
많은 책에 많은 줄을 긋고..
그 문장들을 가슴에 많이 새겨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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