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김연수 작가님 책을 차례대로 탐독할 생각이었으나..
청춘의 문장들을 읽고 나니 시가 무척 땡기더라..
아내랑 커피 마시면서 무슨 시집을 읽을지 고민이라고 했더니
아내가 추천해서 읽게되었음.. 그런데 사놓기는 했지만 아내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고..
거의 20여년 만에 읽는 시집인듯..
그동안 시집을 읽을 때면.. 뭐랄까.. 펜으로 꾹꾹 눌러서 쓴..
고민과 상념이 쌓여가는 와중에 문자로 압출되서 나오는..
뭐 그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시집은 생각보다는 담백하다..
잔잔한데.. 오히려 그래서 더 슬픈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한참 울음이 날 때 쓴 글이라기보다는
실컷 울만큼 울고 더 이상 울음도 나오지 않을 때 쓴 느낌이랄까..
처음 접한 작가인데 자꾸 직업병을 자극하는 글을 쓰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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