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지난 설연휴 때 가려고 했던 곳이었음.. 갑자기 내가 열이 나는 바람에 못 갔지.
기회를 노리다 아내가 점심 하기 싫어하는 눈치였고.. 이번 일요일에 후딱 다녀왔음.
일요일 11시 30분 오픈시간에 맞춰 갔는데.. 일단 식당 앞에 주차할 자리가 없더라.
(식당 손님 차는 아닌 것 같았음.. 우리가 먹고 나갈 때까지 차가 한 대도 안 빠졌거든..)
길에 눈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질퍽거렸지만 공영주차장까지 가서 주차함..
그리 거리가 멀지는 않았고, 잠깐 걸으면서 다른 음식점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음..
입장할 때 대기인원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12시 전까지는 자리가 남아는 있었음..
12시 정도 되니 매장이 꽉 차고 대기하는 인원들이 생기더만..
사실 오기 전에 뭐 먹을지 이미 결정한 상태여서 재빨리 주문함..
아내는 겨울텐동.. 나는 호무라텐동..
아내는 굴튀김에 눈이 돌아갔고.. 난 기본 텐동이 궁금하더라고.
테이블 안내문에 적힌 대로 주문하고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함..
아내가 컨디션이 좋았으면 맥주도 같이 먹었을텐데
맥주는 다음 기회에 마셔보는 걸로..
오픈하고 처음 테이블에 앉았기에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식탁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음.. 단순히 식탁 위만 그런 것은 아니었고..
위에도 말했지만 아직 덜 녹은 눈 때문에 길이 질퍽거리고 엉망이었는데
매장 바닥은 비교적 깨끗했음.. 한 분이 입구에서 계속 걸레질을 하고 있었거든.
청결한 음식점을 싫어할 사람은 없겠지.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매장도 전체적으로 탁 트인 분위기에 인테리어도 센스 있게 잘 하셨더라.
겨울텐동은 굴튀김과 야채튀김이 들어가있다고 되어 있는데
제법 굵은 사이즈의 굴튀김이 대여섯개 정도 들어 있고
넓게 튀긴 믹스 튀김이 깔려 있었음..
아내가 줘서 굴튀김 하나 먹어봤는데 비리지 않고 맛있더라.
아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굴튀김의 형태는 아니었지만
비교적 만족하면서 먹는 듯 했음. (다음에 또 오자고 했거든..)
내가 주문한 기본텐동도 구성이 괜찮았음..
토마토 튀김이 괜찮을까라는 의문이 있지만 막상 먹어보니 좋더라.
토마토 튀김은 반쯤 먹은 상태에서 먹는 것을 추천함.
오징어 튀김은 너무 사이즈가 커서 한 번 잘라줬으면 좋겠음.
부정교합인 사람들은 먹기가 조금 번거롭겠어.
사실 나도 겨울텐동 주문하고 싶긴 했지만,
호무라텐동에 명란과 계란이 있어서 호무라텐동을 주문했지.
그리고 여기 밥도 잘 지었고, 장국도 맛있게 잘 하시더라.
그리고 이 집에서 가장 극찬하고 싶은 것은 사실 백김치였음..
적당히 익었으면서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이.. 어지간한 한식집보다 나았다.
그리고 느끼한 텐동에 이만큼 어울리는 반찬이 있을까 싶더라.
평소 반찬 많이 집어먹지 않는 아내가 계속 집어먹더라고.
락교나 초생강도 좋지만 최고의 조합은 백김치라 장담할 수 있겠음..
텐동도 맛있는데 백김치까지 있으니 약간은 반칙 같더라고.. ㅋㅋㅋ
보통 음식점에서 마일리지 적립할 거냐고 물어보면 그냥 나오는 편이다.
우리 부부가 외식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가고 싶은 음식점이 많아서 한 번 간 곳을 다시 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거든.
그런데 여기는 마일리지 등록을 하고 나왔음.. 종종 올 것 같더라고.
그만큼 만족스러운 곳이었음. ㅎㅎㅎ
월요일에도 영업하시면 진작에 왔을텐데.. 월요일에 쉬는 것이 옥의 티랄까..
https://place.map.kakao.com/468866951
호무라텐동
경기 화성시 동탄공원로3길 23 1층 (반송동 44-3)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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