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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탐구생활

[뱃살의 추억] 2020년 11월 먹부림

옛날 사진 꺼내서 올리고 기억 정리 하며 글 몇 자 적는 걸 왜 이리 자꾸 잊어버리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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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동이네에서 주문한 대뱃살과 중뱃살


아내와는 꽤나 식성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매운맛이나 짠맛에 대한 허용범위도 비슷하다.

심지어 치킨을 먹을 때는 가슴살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 덕분에

난 다리 2개와 날개 2개를 먼저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취향이 전부 일치하지는 않더라.

안타깝게도 아내는 육회, 육사시미, 그리고 참치를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럼에도 생일이라는 이유로 시켜 먹은 참치회..

다행히 아내도 몇 점은 맛있게 먹었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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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윗 사진과 다른 날인데, 아내의 옷은 똑같다. 미스테리해.


감바스 알 아히요, 토마토 절임, 리코타 치즈 위에 피스타치오 뿌린 거..

아내가 준비한 훌륭한 와인안주.. 물론 와인은 아내만 먹었다.

41년 5개월 복부비만 유부남은 안타깝게도 술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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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밥.. 압력밥솥으로 하는 맛과 솥으로 짓는 밥맛은 완전히 다르다.


아내가 솥으로 밥하는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별 다른 반찬 없이 양념장만 있어도 한 그릇은 순식간...

그리고 솥밥이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누룽지에 물 부어 끓이면

솥바닥에 늘어붙어 있는 육수가 같이 우러나 깊은 맛이 난다.

소소한 사은품 같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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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라고 아내가 사준 에스프레소 잔..

에스프레소를 자주 마시다보니 아내가 사 준 에스프레소 잔..

요즘은 출근하고.. 그리고 점심 먹고 나면 캡슐 머신으로

에스프레소 내려서 호로록 마셔버리고 있음..

나머지 업무 시간 중에는 물만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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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산달프 잼


전남친 토스트 레시피에 등장하는 산달프 잼..

아내 덕분에 근 10여년 동안 꾸준히 먹고 있음..

다른 잼들도 먹어봤지만 이게 제일 나음..

산달프에서는 딸기잼이 근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 저것 다양하게 먹어보는 것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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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해 주신 굴전..


어머니가 밥 먹기 전에 후루룩 만드신 굴전..

별 거 넣은 것도 없고 무척 쉽게 만드시던데, 난 왜 저렇게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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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겨울철 시그니처 메뉴.. 토마토 스튜.

대략 12월쯤 되면 아내가 종종 만드는 토마토 스튜..

처음 해줬을 때는 너무 맛있어서 무슨 걸신난 것처럼 먹어댔는데..

몇 해 얻어먹으니 익숙해졌다고 요즘은 그냥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빵은 브로첸 빵이 제일 잘 어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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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내 생일주간이라 뭔가 많이 먹었을텐데 생각보다 사진이 없군.

그리고 코로나 전이었다면 생일날 먹은 오마카세 사진을 올렸을텐데

코로나 때문에 오마카세는 갈 생각도 못하고 있음.

올해는 갈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