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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탐구생활

[일상] 팀 버튼 특별전

아내와 팀 버튼 특별전을 보고 왔음..

 

연초에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보러 갔다가.. 

 

다음 전시회가 팀 버튼 특별전인거 보고 무조건 오자고 했음..

 

2013년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했던 팀 버튼 전시회도 아내와 함께 왔었지..

 

결혼을 코 앞에 두고 막바지 데이트 같은 느낌이었지..


사진에 보이는 사인은 팀 버튼씨가 직접 와서 한 거더만..

오랜만에 서울 가는 거라서 이동 동선과 시간을 충분히 고려하고 집에서 나섰음.

 

지하철로 DDP까지 이동해서 전시회 보고.. 

 

사람 없는 시간에 맞춰 서관면옥에서 냉면 한 그릇 때리고..

 

강남 카카오프렌즈샵을 구경한 다음에 버스 타고 집에 오는..

 

나름대로 퍼펙트한 일정을 세우고 출발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지.. 현실에 처맞기 전까지는.. ㅠㅠ


부모님들이라면 초등학생들한테 이런 거 잘 보여주지 않겠지?

아내나 나나 팀 버튼 감독을 좋아하다보니.. 꽤나 재밌게 봤음..

 

(아마 주변에 다른 사람들은 이걸 왜 보고 있는지 이해 못 할 사람도 많을 것 같긴 하지만..)

 

방학이라서 초등학생들의 습격으로 인해 제대로 관람을 못 할까봐 걱정했는데..

 

사람은 많아지만 생각보다 초등학생들은 많지 않았음. 


마스크 쓰고 다니다 보니 이런 데에서 사진 찍기가 좀 그렇더라..

전시회장 내부를 잘 꾸며놨더라. 구성도 좋았고 중간 중간 들리는 효과음들도 좋았음. 

 

특히나 홀리데이를 주제로 한 공간은 정말 좋았음.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직전에 보고 왔으면 더 좋았을 뻔 했음..

 

(물론 우린 작년 크리스마스 때 봤지.. 결혼하고 크리스마스에 맞춰 2~3번 본 듯..)


금요일 아내가 만났던 지인들의 코로나 확진 소식에.. 이후 당일 일정은 전부 취소..

전시회 보는 와중에.. 아내가 금요일에 만났던 대학 동기들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음..

 

전시회 관람중이던 시점에는 아내에게서 특별한 증상은 보이지 않아.. 

 

당일 일정을 원래 계획대로 소화할까.. 하는 고민도 했지만..

 

냉면이야 다음 번에도 먹을 수 있으니.. 바로 집으로 복귀함.. 

 

집에 오자마자 아내는 병원에 갔고.. 당일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이틀 후인 수요일.. 아내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

 

그리고 또 이틀 후인 금요일에 나도 코로나 확진.. ㅠㅠ


괜찮은 굿즈들이 참 많더라.. 가격이 비싸서 문제지..

전시회 끝나고 나오는데 괜찮아보이는 굿즈들이 제법 많더라..

 

특히 크리스마스의 악몽 관련된 굿즈는 탐나는 게 몇 개 있었는데

 

가장 사고 싶었던 건 다행히(?) 품절..

 

아내도 굴소년 관련 굿즈를 사고 싶어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