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이 시작된 제작년부터 배란다에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음..
물론 그 전에 화분 몇 개가 있기는 했지만..
키우고 싶어서 키운다기보다는 선물받은 거라서 어떻게든 살려놓고 있었지..
처음에는 루꼴라.. 그리고 작년부터는 바질도 같이 키우고 있음..
그런데 작은 화분 하나가 남아서 굴러다니고 있다보니..
여기에 뭐라도 하나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체리를 먹고 수북히 쌓인 씨앗을 보니.. '이거다' 싶더라.
아파트 단지에 굴러다니는 벚나무 씨앗 몇 개를 발아시켜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됐었다.
왜 그랬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체리 씨앗 발아시키면서 깨달았음..
원래 발아 성공률이 무척 낮은 모양이다.
사진의 씨앗은.. 제일 먼저 발아에 성공한 씨앗은 화분에 이미 옮겨심었고..
지금 보이는 발아한 녀석들은 일종의 스페어로 남겨놨음..
다른 블로그 보면 체리 씨앗을 소독도 하고 그러던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겠나 싶어서 난 그냥 도전했음.
집에 있는 공구로 체리 씨앗의 딱딱한 부분을 깨서 안에 있는 내용물만 꺼냈음.
처음에는 안에 있는 씨앗을 빼내기 힘들어서 버리는 게 많았는데..
몇 개 해보니까 금방 감이 오더라.
이렇게 작업한 씨앗들은 처음 며칠은 냉장고에 놔뒀다.
어느 블로그에서는 씨앗이 겨울을 보냈다라고 인식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이라고 하던데
진위여부를 떠나서 꽤나 그럴듯하게 들리더라. 하하.
이틀 정도 놔뒀다가 어둡고 컴컴하고 적당히 따뜻한 곳.. 그러니까 내 서랍 한쪽에 넣어뒀음..
대략 일주일 정도 기다리니까 옮겨 심을 만한 씨앗이 보이더라.
위의 사진은 대략 열흘 정도 지난 후였던 걸로 기억함..
발아된 씨앗을 화분에 심기는 했는데.. 과연 잘 자랄지 걱정이 많았다.
그렇다 보니 스페어 씨앗들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가지고 있었던 거였고..
다행히 사흘 정도 지나니 떡잎이 올라오더라.
뿌리가 너무 공기에 노출되어서는 안 되는 걸로 알고 있고..
또 뿌리가 수직으로 내리 뻗을 수 있게 심는데.. 역시 섬세한 작업은 나랑 맞지 않는가보다.
별다른 작업도 아닌데 꽤나 긴장했어.
옮겨 심기 전에 미리 화분에 물 줘서 흙을 촉촉하게 만들어두길 잘했음..
본격적인 이파리들이 나오고 있어서 좀 안심이 되고 있음..
다른 블로그들 보니까 당분간은 과습만 주의하면 되겠더라.
지지대를 세워줄지 어떨지는 좀 더 지켜보고 생각해봐야지.
체리 열매까지는 바라지 않고 봄에 꽃 피는 거나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한 5년 정도 후에나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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