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커피 없이는 못 사는 몸이지만, 10여년 전만 했어도 난 커피보단 차(茶)를 더 선호하는 편이었지.
향은 좋지만 그 시커먼 색깔 때문에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았거든.
차 특유의 약간 떫은 맛이 있기는 하지만 쓴 맛보다는 거부감이 덜해서
30대 중반까지는 커피보단 홍차나 녹차를 훨씬 선호했음..
오늘 점심 먹고 오랜만에 디카페인 커피 대신 차 한 잔 했음..
아내가 선물받아서 집에 있던 타바론 티를 마셔봤음..
차에 대해 뭐라고 써놨는데.. 정리하자면 고급스러운 현미녹차임..
티백이면 보통 가루 같은 찻잎들이 들어있기 마련인데,
이건 좀 비싼 녀석이라 그런지 이파리들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긴 하더라.
그 덕분인지 맛도 일단 티백들에 비해 깔끔하게 느껴졌고..
위에는 우스개소리로 현미녹차 타령을 했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다른 종류의 티백도 있었는데.. 비싼 티백이라 그런지 맛있게 잘 마셨음..
뭔가 버라이어티한 녀석들보단 심플한 차를 좋아하기에
얼그레이 말고 나머지는 조금 아쉽긴 했음..
한 15년째 쓰고 있는 노리다케 그린플라워..
홍차 한참 마실 때마다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친구였는데..
(그러고보니 최근 10년 정도는 그리 자주 쓰진 않았지..)
언젠가 보니 안쪽이 미세한 흠이 보이기도 하고..
보관할 때 잔을 뒤집어 놔서 그런가 테두리 금장이 벗겨지고 있네.. ㅠㅠ
이제와서 중고로 팔기는 좀 그렇고.. 평생 안고 가야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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