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탐구생활 썸네일형 리스트형 [속독일기]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 하루키 수필집 독파를 하고 나니, 하루키 소설을 읽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김.. 그래서 아내의 책장을 뒤지고 있는데.. 하루키 소설 중에 이런 소설도 있었나..? 내가 하루키의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책들의 제목은 알고 있었는데.. 어쨌거나, 낯선 제목에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 게다가 단편소설.. 처음으로 도전하는 하루키 소설로서 나쁘지 않다.. 하루키 수필들을 읽으면서 하루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게 되다 보니.. 분명 소설임에도 수필에서 봤던 하루키의 모습이 자꾸 보이더라.. 1인칭 주인공 시점인데다가 소설가인 "무라까미"씨가 계속 나오다보니.. 소설임에도 수필같다는 느낌을 자꾸 받게 되더란 말이지.. 아니.. 수필이지만 소설 같은 수필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려나.. 수필을.. 더보기 [속독일기]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 랑겔한스섬의 오후 내가 이 책을 대략 90년대 후반 내지는 2000년대 초반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함.. 앞의 2권을 읽으면서 시대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는데.. 이번 책을 마무리하면서.. 결국 사람의 감정이라는 건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구나.. 남자와 여자..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고양이도.. 물론 워크맨 이야기에서 세월의 벽을 크게 느끼긴 했다.. (94년도에 나온 CDP로 음악 듣고 있으면서 이런 말 하기는 좀... ㅎㅎ) 어쨌거나 여섯 권이나 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을 마무리 함.. (설마 집에 더 있는 것은 아니겠지..;;) 정작 2/3을 차지하는 공장 이야기는 읽는데 무척 힘들었음.. 다음 책은 오랜 숙제처럼 생각해왔던 하루키 소설을 읽어볼까나.. 더보기 [속독일기]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 세라복을 입은 연필 새삼 좋은 글을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됨.. 직접 경험이건 간접 경험이건 간에 다양한 걸 접하는 건 당연하고.. 그 경험을 잘 씹어서 소화시키는 노력도 동반되어야 하는 듯..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좋은 글 쓰고 싶으면 꽤나 굳게 마음 먹어야겠어.. 그런 차원에서 주 2회 블로그 정기구독이 올해 목표 중 하나인데.. 계속 잘 할 수 있으려나.. 지난 번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에 비하면 이번 책은 좀 더 하루키 수필집스러웠어.. 그런데 하루키의 수필만 계속 읽고 있어서 그런가 조금 지겨워지긴 하네.. 이제 남은 한 권 읽고 나면 하루키 소설로 넘어가볼까나.. 더보기 [속독일기]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몇 년 전에 영화 '러브레터'를 보고.. 그 사이에 우리들 생활양식이나 행태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었음.. 불과 20여년 전 영화인데, 정말 까마득한 옛날 영화를 보는 느낌이더라.. 20대 초반에 재밌게 봤던 시트콤 '세 친구' 영상을 다시 봤을 때도 그랬지.. 뭔가 안 입던 코트 안쪽에서 꺼낸 고기작고기작거리는 빛바랜 사진을 보는 느낌이랄까.. 이번 책을 읽을 때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음.. 이걸 처음 읽었을 게 대학교 1학년 때였던가.. 분명 그 당시에 느낀 하루키의 삶은 꽤나 힙한 느낌이었지.. 그때야 슈니첼이 뭔지.. 굴라쉬가 뭔지.. 그냥 그런 게 있나보다 하면서 읽었었는데.. 경험이 쌓이 상태에서 읽으니까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더라.. 그나저나 뭔가.. 20세기가 느껴지는 글이랄까.. 오.. 더보기 [속독일기] 무라카미 라디오 이 책은 군대에 있을 때 사서 읽었던 책이었는데.. 결혼하고 아내가 가져온 책 중에도 이 책이 있어서 반가웠음.. 어쨌거나 군대에 이 책을 들고 갔을 때만 했어도, 독서나 음악감상 말고는 무료한 시간을 보낼만한 취미가 마땅치 않았고, 부대 안에 있는 책이라고 해봤자 몇 권 되지 않다보니 결국 읽었던 책을 읽고 또 읽을 수밖에 없었지.. 그래서인지.. 근 20여년 만에 다시 읽은 책인데, 읽은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이더라.. 그런데 다른 하루키 책에 비해서 표지 디자인이나, 종이의 질이나.. 상대적으로 좀 저렴해보인다랄까.. 성의없어 보인다랄까.. 상대적으로 책 두께도 많이 얇고.. ㅎㅎ 이거 전에 읽은 책에 비해 이번 책은 160페이지도 되지 않다보니.. 잠깐 보고 덮어두려 했건만 끝까지 다 읽어버렸네... 더보기 [속독일기]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사람들에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에 대해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설가라고 대답하겠지.. 그런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은 적이 없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몇 장 읽다가 책을 덮은 기억밖에 없다.. 상실의 시대를 읽고 있던 여자에게 어느 남자가 다가가서 노르웨이의 숲에는 가봤냐고 물어보며 말을 거는 CF를 봤을 때부터 하루키의 소설 한 번은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벌써 그런 생각을 한 지도 대충 20여년 정도 된 듯 하다.. 하지만 하루키의 수필은 꽤나 좋아하고 많이 읽어봤다. 방금 잡문집을 다 읽고 꽂아넣으면서 본 건데.. 우리집에 하루키 수필집이 최소 4권이 더 있음.. 아마 당분간은 하루키 수필집을 탐독할 듯 함.. (아내가 .. 더보기 [속독일기]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올해 목표로 뭘 하면 좋을지 생각을 하다가 생각한건데..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아직 안 읽어본 책이 많더라고.. 너무 거창하게 독서 목표를 세우면 금방 지칠 것이 뻔해서 가볍게 읽고 짤막하게 소감이나 써보려 한다.. 그 시작은 무난한 하루키의 수필집으로.. 예전에 "무라카미 라디오" 수필집을 재밌게 읽었었고.. 그 두번째 이야기라는 부제로 나왔길래, 전여친이자 현아내에게 선물해줬지.. 뭐.. 하루키의 수필집이 그렇지만, 특별한 이야기 하려는 것도 아닌데.. 별 생각없이 읽다보면 계속 읽게 되고, 서점에서 눈에 보이면 한 번씩 펼쳐보게 되는.. 읽은지 오래 지나면 가끔씩 생각나는.. 그런 묘한 마력이 있다.. (갑자기 장충동 평양면옥이 생각나는군.. ㅎㅎ) 읽다 보면 '나도 이렇게 쓸 수 있겠는데?' 라는.. 더보기 [도서] 아무튼, 술집 나는 술을 못 마신다. 그리고 안 마신다. 아버지에게 첫 술잔을 받기 전까지만 했어도 난 대학에 가서 주당에 독설가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 난 술에 엄청 약하더라. 나랑 쌍둥이인 동생은 왜 그렇게 잘마시는 것인지. 결국 연합 엠티를 가서 레몬 소주를 종이컵으로 2잔 마시고는 숙소 변기와 밤새도록 대화를 나눴지. 술은 마시면 주량이 늘어난다고 하던데 내게 늘어나는 것은 술에 대한 불쾌감 뿐이더라. 결국 대학 졸업 전까지 내 목표였던 맥주 500cc 비우기는 달성하지 못했다. 술맛이라도 알았으면.. 술에 취하는 느낌이라도 알았으면 그랬다면 적당히 마셔보기라도 할텐데.. 나에게 술이란.. 첫잔에서는 얼굴을 시뻘겋게 만들고 두잔째가 들어가게 되면 결국 위장을 자극하며 결국 두통, 오한과 함께..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